중국 굴착기 판매량 상승에도...두산인프라코어 긴장하는 이유는

입력 2020-06-04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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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갈등 높을 시 인프라 투자 지연될 수 있어

▲두산인프라코어의 80톤 초대형 굴착기.  (사진제공=두산인프라코어)
▲두산인프라코어의 80톤 초대형 굴착기. (사진제공=두산인프라코어)

두산인프라코어가 중국 굴착기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음에도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한동안 잠잠했던 미중 간 무역 분쟁이 다시 불붙으면 인프라 투자가 위축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두산인프라코어는 수익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현지 업체들이 약세를 보이는 중대형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한다.

4일 건설기계 업계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는 최근 중국 굴착기 시장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올해 1월만 하더라도 370대에 불과했던 판매량은 4월 3239대로 10배 가까이 늘었다. 지난달에도 3000대가 넘는 굴착기가 판매됐을 것이라고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판매량이 급증한 이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하기 때문이다.

올해 초만 하더라도 중국은 코로나19 여파로 제대로 된 생산활동도 전개하지 못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코로나19가 안정화되자 인프라 투자를 재개하기 시작했고, 이는 굴착기 수요 증가라는 결과를 낳았다.

다양한 판매활동 또한 상승세에 이바지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수주를 위해 현지 SNS 방송 플랫폼을 활용해 제품 홍보에 나섰다. 장비 관리 노하우를 소개한 생방송에는 누적 7300명가량이 접속했다.

판매량 증가에도 두산인프라코어는 여전히 긴장하고 있다. 최근 미중 무역 전쟁이 다시 재점화될 조짐이 보이기 때문이다.

미중은 최근 코로나19 진원지 논란 등 현안을 둘러싸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갈등이 커지자 미국 교통부는 3일(현지시간) 중국 항공사 소속 여객기의 미국 운항을 금지하겠다고 발표했다. 불확실성이 증대되면 건설경기 시장은 다시 침체될 수 있다.

로컬업체들의 강세가 여전하다는 점 또한 두산인프라코어에는 고민이다.

불과 10년 전만 하더라도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 굴착기 시장에서 선두를 자치했다. 하지만 현지 업체들이 물량 공세를 앞세우자 순위가 밀리기 시작했다.

중국공정기계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굴착기 판매 순위 1~5위 중 4곳이 현지 업체들이다. 반면 두산인프라코어는 6위에 머물렀다.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 두산인프라코어는 중대형 굴착기 시장을 노린다. 두산의 중대형 굴착기는 기술적 측면에서 중국 제품보다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80톤 초대형 굴착기인 DX800LC 모델은 후방경고시스템 등을 적용해 작업 안전성을 극대화했다. 핵심부품 수명은 기존 제품보다 60% 이상 늘었다.

장점 때문에 4월에는 중국의 광산 채굴용 장비 임대업을 운영하는 고객사에 판매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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