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솔루스 매각 ‘빨간불’…공개매각 전환, ‘악수(惡手)’였나

입력 2020-06-03 13:4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두산그룹의 전지박ㆍ동박 및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생산업체 두산솔루스 매각전에 유력 후보였던 대기업이 불참하면서 매각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앞서 국내 사모펀드(PEF) 스카이레이크와의 매각 협상 중단이 두산에 ‘악수(惡手)’가 된 셈이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과 매각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이 전날 진행한 두산솔루스 예비입찰에 유력 인수 후보였던 롯데그룹이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은 앞서 스카이레이크와 지분 매각을 협상했다가 결렬한 바 있다. 스카이레이크는 두산솔루스 지분 51%에 대해 6000억 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 측은 1조 원 이상을 요구했다. 협상이 중단되면서 두산솔루스는 공개 매각으로 전환했다.

두산솔루스의 가치에 대해 시장의 반응은 애초부터 냉담했다. 두산이 원하는 1조 원 이상은 비싸다고 평가됐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지난달 29일 롯데케미칼 리포트를 통해 “동박, 전지박에 멀티플 30배를 적용한 1조 원 가까운 금액은 비싸다는 판단”이라고 지적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보다 보수적으로 리포트를 수정한 후에도 “인수 예정금액인 1조 원은 종전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인수 결렬 가격보다 4000억 원이 비싸진 상황”이라며 “절대적 밸류에이션이 싼 상황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한 IB 업계 관계자는 “두산 측이 스카이레이크가 인수한다고 할 때 팔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후보군으로 언급되던 롯데그룹과 유력 PEF 등이 상당수 예비입찰에 불참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매각 측은 다소 늦게 입찰에 들어오더라도 받아주겠다며 문을 열어 놓아 최종 참여자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두산의 유압기기 사업부 두산모트롤BG 매각전은 국내외 PEF 3~4곳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트롤BG는 군용 정밀 유압 부품을 생산하는 방위사업 부문으로 인해 외국계 투자자가 인수하려면 정부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에 투자자 확보가 까다로울 전망이다.

두산솔루스와 모트롤BG 매각이 난항을 겪을수록 두산의 주요 계열사 매각 압박은 더욱 강해질 전망이다. 정부로부터 3조6000억 원을 지원받은 두산은 자산 매각 등으로 3조 원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두산솔루스 등의 매각을 진행하며 두산타워와 골프장 등을 매물로 내놓은 상태다. 한 자문업계 관계자는 “골프장이나 두산타워 매각 등은 금액이 크지 않아 실질적인 자금 마련에 도움이 안된다”며 “결국 시장에서 매력을 느낄만한 매물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탈모 1000만명 시대 해법 논의…이투데이, ‘K-제약바이오포럼 2026’ 개최[자라나라 머리머리]
  • 김민석 총리 “삼성전자 파업 땐 경제 피해 막대”…긴급조정 가능성 시사 [종합]
  • 8천피 랠리에 황제주 11개 ‘역대 최다’…삼성전기·SK스퀘어 합류
  • 20조 잭팟 한국인의 매운맛, 글로벌 겨냥 K-로제 '승부수'
  • 삼전·닉스 ‘몰빵형 ETF’ 쏟아진다…반도체 랠리에 쏠림 경고등
  • 월가, ‘AI 랠리’ 지속 낙관…채권시장 불안은 변수
  • 돌아온 서학개미…美 주식 보관액 300조원 돌파
  • 빚투 30조 시대…10대 증권사, 1분기 이자수익만 6000억원 벌었다
  • 오늘의 상승종목

  • 05.1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6,758,000
    • -0.01%
    • 이더리움
    • 3,264,000
    • +0.25%
    • 비트코인 캐시
    • 616,500
    • -0.88%
    • 리플
    • 2,122
    • +0.52%
    • 솔라나
    • 129,400
    • +0.23%
    • 에이다
    • 380
    • -0.26%
    • 트론
    • 531
    • +0.38%
    • 스텔라루멘
    • 226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22,940
    • -1.12%
    • 체인링크
    • 14,550
    • +0.14%
    • 샌드박스
    • 109
    • +0%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