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무부, 중국 기업·기관 33곳 ‘블랙리스트’ 올려...“인권탄압, 국가안보 위협”

입력 2020-05-23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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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중국 회사와 기관을 무더기로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인권탄압 및 국가안보 위협을 이유로 33개 중국 기업과 기관을 거래제한 명단(Entity List)에 올렸다.

미 상무부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대량살상무기(WMD) 및 군사활동과 관련된 중국 정부·상업기관 24곳과의 거래를 제재한다고 밝혔다.

상무부는 중국과 홍콩, 케이먼 제도에 위치한 이들 기관이 미국 국가안보 위협 활동과 관련돼 있다고 설명했다.

또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의 인권탄압 관련 중국 공안 소속 과학수사연구소와 8개 기업도 블랙리스트에 추가했다.

중국의 대형 인공지능 회사 넷포사,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가 투자한 로봇 회사 클라우드마인즈, 사이버보안업체 치후360도 포함됐다.

블랙리스트에 오르면 미국 정부의 허가 없이 미국 기술에 접근할 수 없다.

이날 상무부 조치는 중국이 홍콩 의회를 거치지 않고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을 제정할 것이란 방침을 밝힌 가운데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강력한 대응을 예고한 만큼 중국 움직임을 견제하려는 목적이라는 분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책임을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전선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앞서 미 상무부는 지난 15일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테크놀로지를 겨냥해 수출 규정을 개정했다.

그간 미국은 자국 내에서 생산된 반도체가 화웨이로 수출되는 것을 규제했는데, 개정된 규정은 미국 기술을 활용하는 외국 기업들 또한 화웨이에 특정 반도체를 공급하기 위해서는 미국의 허가를 받도록 했다. 화웨이도 미국의 특정 소프트웨어 및 기술 관련 반도체를 사거나 반도체 설계를 활용할 때 미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다만 120일간의 유예기간을 뒀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중국 당국이 화웨이 장비를 스파이 행위에 활용할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작년 5월 화웨이를 블랙리스트에 포함시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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