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신한은행처럼 해라”…금융데이터거래소 참여 압박나선 금융당국

입력 2020-05-2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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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금융데이터 유통 생태계 구축 협의회, 28일부터 금융 업권별 릴레이 회의

금융당국이 신한은행을 앞세워 데이터경제를 통한 금융혁신을 목표로 출범한 금융데이터 거래소 활성화에 나선다. 금융회사들의 참여가 저조해 출범 초반부터 실효성 논란이 일자, 신한금융 사례를 직접 보고 배우라며 금융회사와 통신, 핀테크 사업자를 한자리에 모은다. 이후 은행, 카드, 보험 등 금융 업권별로 릴레이 협의회를 열어 실제 참여 방안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21일 은행연합회에서 ‘금융 데이터 유통 생태계 구축 협의회’를 진행한다. 데이터 유통 활성화를 위한 협조 요청 및 관련 과제 발굴을 위해 금융회사와 핀테크 상거래 기업 빅데이터 본부장급이 참여한다.

금융위는 이 자리에 신한은행 빅데이터 담당자를 특별 발표자로 지목했다. 신한은행의 사례를 직접 보고 금융데이터 사업 계획을 구체화하라는 암묵적인 의도가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이날 회의 중간 신한은행은 데이터 거래소 참여 사례를 발표하고 참석을 독려할 계획이다. 또 기관별 데이터 거래소 참여 계획과 데이터 유통 활성화 관련 건의사항도 듣는다.

이날 참석자는 신한은행, KB국민은행, IBK기업은행, NH농협은행, 카카오뱅크 등 은행 5곳과 금융투자사 2곳(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보험사 3곳(교보생명보험, 현대해상화재보험, 삼성생명), 카드사 6곳(신한카드, 삼성카드, KB국민카드, 현대카드, 하나카드, 비씨카드)이 참석한다. 특히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11번가와 같은 IT업체들도 참여해 이종산업 간 데이터 결합 상품에 대한 논의도 심도 있게 나눌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협의회를 시작으로 금융위는 이달 28일부터 6개 카드사를 시작으로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두 차례 은행, 증권보험 등 금융 업권별로 릴레이 회의를 개최한다. 내달 18일까지 모두 7번의 회의가 진행되고 참여사들은 구체적인 금융데이터 거래소 활성화 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금융위가 이 같은 협의를 통해 금융사들에 전방위 압박을 가하는 이유는 신한 위주로 운영되고 있는 금융데이터 센터를 은행 전반으로 확대하기 위해서다. 출범 초반이지만 금융데이터 거래소 참여가 부진하다는 지적이 끊이질 않고 있다. 11일 공식 출범 이후 20일까지 금융데이터 거래소에서 발생한 거래는 열흘 동안 58건에 그쳤다. 이 기간 중 금융데이터 거래소에 등록된 데이터 상품은 201건에 불과했다.

현재 금융데이터 거래소 참여 업체는 신한은행과 신한카드, NH농협은행과 NH투자증권, KB국민카드, 우리은행, 삼성증권, IBK기업은행, 비씨카드 등 46곳이다. 이 가운데 신한은행 4개, 신한카드 65개로 69개의 데이터 상품을 등록한 신한이 주도하고 있다. 18일 KB국민카드가 20건의 상품을 등록했고 나머지 대형 금융회사들은 단 한 건도 올리지 않았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융데이터 거래를 위한 양질의 데이터를 준비하기까지 시간이 촉박한 부분이 있다”며 “이종 산업간 데이터 결합을 해야 효과적인 사업을 구상할 수 있는데 현재 금융데이터 거래소에 올라온 자료는 금융에만 한정적이어서 효과적인 사업을 구상하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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