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치료제 개발 어디까지 왔나

입력 2020-05-19 13:21 수정 2020-05-19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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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 등 최소 8개 백신 후보가 임상시험 진행 중…J&J·사노피 등은 대량 생산시설 구축도 착수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을 잠재울 궁극적 무기로 간주되는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위해 전 세계 과학자들과 제약업체 등이 총력전을 펼치는 가운데 선두주자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미국 바이오 의약 벤처 모더나(Moderna)가 18일(현지시간)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임상시험 1상에서 45명 참가자 모두 항체가 형성됐으며 심각한 부작용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발표하면서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이 커졌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에서 100개 이상의 백신이 개발 중인 가운데 모더나의 ‘mRNA-1273’을 포함해 8개 백신 후보가 현재 인간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 들어간 상태다.

스테판 밴슬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600명 정도가 참여하는 임상시험 2상을 조만간 시작하고 7월에는 수천 명이 참가하는 3상으로 전환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안전성을 확보하면서 가능한 한 빠른 속도로 개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WSJ는 미국 존슨앤드존슨(J&J)과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프랑스 사노피 등은 백신 개발과 동시에 대량 생산시설 구축에도 착수했다고 전했다.

코로나 백신의 첫 ‘개가’를 올린 모더나도 개발과 병행해 양산을 위한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다고 닛케이는 소개했다. 모더나는 지난 1일 스위스 제약업체 론자(Lonza)와 백신 생산을 위한 10년간의 협업 계약을 발표했다. 미국 보건복지부 산하 생물의약품첨단연구개발국(BARDA)의 자금 지원을 받아 미국과 스위스에 생산 거점을 세운다. 7월 첫 출하를 예상하고 있으며 2021년 이후 연간 10억 개 규모의 생산능력 확보를 목표로 한다.

세계 각국 정부도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자 자금을 지원하고 의약품 승인 프로세스를 신속하게 진행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주 백신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한 ‘워프 스피드 작전’을 실행에 옮긴다고 발표했다. 유망한 백신 후보를 압축한 다음 이들이 유효한지 확인하는 작업과 병행해 기업 생산체제 구축을 자금 면에서 지원하는 등 개발·생산 프로세스를 단축, 연내 공급하려는 목표다.

영국 정부는 옥스퍼드대학교와 런던 임페리얼칼리지 등에 백신 개발을 위해 지난달 각각 약 2000만 파운드(약 299억 원)의 자금을 지원했다.

코로나19 치료제를 살펴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지난 1일 길리어드사이언스가 개발한 에볼라 치료제인 ‘렘데시비르’에 대해 코로나19 치료제로 긴급 사용 승인을 낸 데 이어 일본 정부도 특례 승인 절차를 적용, 렘데시비르를 코로나19 치료제로 투입했다. 유럽연합(EU)도 조건부 판매 승인을 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각국이 최근 코로나19 억제를 위한 봉쇄 조치 완화에 들어갔지만, 경제의 본격적인 재개에는 백신이나 치료제의 상용화가 필수적이다. 코로나19는 과학적으로 해명되지 않은 부분도 많아 정부와 기업의 개발 경쟁에도 상용화에 오랜 시간이 걸릴 우려도 있다.

보통 백신 개발은 임상시험 등으로 10년 가까운 시간이 걸린다. 각국 정부가 규제 완화 등 특례 조치로 조기 개발을 뒷받침하지만, 평소보다 개발 기간이 짧은 만큼 부작용을 줄이는 등 안전성 확보가 최대 관건이라고 닛케이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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