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먼저 겪은 중국 “경제 재가동, 셧다운보다 어렵네”

입력 2020-05-18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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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고 복잡한 작업…‘경제 재개=코로나19 이전으로 상승’ 아냐”

▲소매가 여전히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산업이 개선되고 있다. 검은색 : 산업생산/ 빨간색 : 소매판매. 출처 블룸버그통신
▲소매가 여전히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산업이 개선되고 있다. 검은색 : 산업생산/ 빨간색 : 소매판매. 출처 블룸버그통신
‘경제 재가동이 셧다운보다 어렵다’는 교훈을 중국이 세계에 보여주고 있다.

1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억제했다고 판단, 적극적으로 경제활동 재개를 진행한 지난달 통계에서 소매판매는 감소세를 지속했다. 소비자들이 식당 방문을 피하고, 생필품 이외의 지출을 억제한 탓이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산업생산은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민간투자는 계속 부진했다. 제조업은 이미 디플레이션과 세계적인 수요 감소를 겪었고, 공급이 수요를 웃도는 가운데 재고가 쌓이고 있다.

이러한 데이터가 주목받는 것은 중국 경제의 회복이 완만하며, 일부 사람들이 기대했던 것처럼 급격한 반등의 조짐이 없다는 것이다. 국내외에서 수요가 조만간 따라오지 않는다면, 공급 주도의 회복은 공급 과잉과 물가 상승을 초래할 우려도 있다.

코로나19 사태 초기만 하더라도 많은 사람은 코로나19로 인한 충격 이후 경제는 짧게 침체했다가 금방 회복하는 ‘V자 곡선’을 그릴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세계 경제가 수십 년 만에 최악의 경기 후퇴에 직면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경험은 봉쇄 완화를 통해 경기 후퇴의 악영향을 떨쳐버리려는 각국 정부의 기대를 사그라들게 하고 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도 “회복은 아직 멀었다”고 경고했다.

몇몇 경제학자들은 활동이 비교적 정상적인 수준으로 돌아가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경제학자는 “정부가 산업에 대해 상당한 통제력을 행사할 수 있는 중국의 경우 생산량이 전염병 이전 수준으로 도달하는 데 6~8주가 걸렸다”며 “그리고 서비스 민간 소비가 회복하는 데에는 훨씬 더 오랜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중국인들이 다시 일터로 돌아가기는 했지만,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남아 있다. 중국은 해외 재유입을 통해 코로나19의 제2차 유행이 돌아오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메이뱅크 김응 리서치의 추아 학 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제 봉쇄를 해제하는 일은 경제를 봉쇄하는 것보다 더 어렵고 복잡한 작업이다”고 설명했다. 아이리스 팡 ING은행 중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제를 재개한다고 해서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으로 다시 상승하는 것은 아니라는 게 교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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