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란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 “마이너스 금리 검토 중”

입력 2020-05-18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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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 홀데인 “마이너스 금리 포함 다수 정책 검토 중”…베일리 총재 “계획·고려 대상 아냐” 발언과 배치

▲영국 기준금리 추이. 단위 %. 출처 블룸버그통신
▲영국 기준금리 추이. 단위 %. 출처 블룸버그통신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기 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마이너스 금리’를 선택지 가운데 하나로 검토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앤디 홀데인 BOE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앙은행은 기존의 완화적 공간이 부족해짐에 따라 마이너스 금리를 포함해 다수의 정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BOE가 이러한 정책들을 즉각 도입할 준비가 돼 있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홀데인 이코노미스트는 대출 비용이 ‘제로(0)’ 이하로 내려갈 수 있냐는 질문에 대해 “마이너스 금리를 언급하시는데, 그것 말고도 우리가 함께 보고 있는 다른 옵션들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원칙적으로 영국 국채 및 회사채 매입 등 양적완화 측면에서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다”며 “다른 중앙은행에서 찾아볼 수 있는 것과 같이 위험 범위 내에서 자산을 더 많이 구입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홀데인 이코노미스트는 “나는 우리가 그 어떤 것에 대해서도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을 암시하고 싶은 것은 아니지만 우리는 수년간 모든 선택사항을 검토해 왔다”며 “필요하다면 모든 선택사항의 검토를 더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그의 발언은 며칠 전 앤드루 베일리 BOE 총재의 발언과 배치되는 것이다. 베일리 총재는 지난 14일 마이너스 금리에 대해 “우리가 현재 계획하거나 고려하고 있는 대상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다만 그도 “어떤 것도 영구적으로 배제하지 않는 것이 특히 이런 상황에서는 현명한 것”이라며 여지를 남겨 뒀다.

BOE는 지난 6일 정례회의에서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0.1%로 동결하기로 했다. 0.1%라는 수치는 영국 기준금리 역사상 가장 낮은 수준이다. 앞서 BOE는 코로나19 사태로 영국 경제가 타격을 입자 지난 3월 10일 통화정책위원회(MPC) 특별회의를 개최, 기준 금리를 0.75%에서 0.25%로 인하했다. 이후 채 열흘도 지나지 않은 3월 19일 또다시 특별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15%포인트 더 내린 0.1%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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