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떨어져도 내릴 기미 없는 금관구…되레 ‘신고가’ 행진

입력 2020-05-1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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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평가 인식에 실수요자 몰려…개발 기대감도 높아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집값 하락세가 뚜렷한 가운데 금천, 관악, 구로 등 외곽지역 집값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워낙 가격이 낮은 탓에 부동산 침체 영향을 덜 받고 있는데다 교통 호재와 준공업지역 개발에 대한 기대감까지 작용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한국감정원‘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한 주 동안 0.04% 하락한 가운데 구로구(0.07%)가 유일하게 상승했다. 12·16 대책 이후 강남4구를 중심으로 꾸준히 집값이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구로구는 올해 들어 꾸준히 상승하는 모습이다.

민간 통계인 부동산114 조사에서도 5월 둘째주 구로구는 0.08% 올랐으며 관악구도 구로구(0.08%)와 함께 0.07% 올랐다. 최근 보합세를 나타내기는 했으나 인근 금천구도 올해 들어 우상향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서울 주택시장은 5월 들어 법인 주택거래 규제, 분양권 전매제한 강화 등 규제책이 나오면서 매수심리가 위축되는 분위기"라면서 "그러나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구로와 관악 등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 지역에서는 실거래가격이 상승하며 신고가를 기록하는 단지도 다수 나오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따르면 구로동 럭키아파트 전용면적 71.4㎡는 지난 11일 5억2000만 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말 4억7800만원에 거래된 뒤 신고가를 기록한 것으로 현재 이 아파트는 호가가 5억 원을 훌쩍 넘어선 상황이다.

구로동 현대아파트 전용면적 84.57㎡도 지난 8일 5억4900만 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경신했으며 중앙하이츠 전용면적 82.30㎡는 이달 초 6억4500만 원으로 신고가를 새로 썼다.

그간 거래 물량이 없던 구로구 우리유앤미 전용면적 59.45㎡는 2년여 만에 1억 원이 오른 4억8000만 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구로동 뿐 아니라 금천구 시흥동 럭키남서울아파트도 전용면적 49.79㎡가 7일 5억5300만 원으로 신고가를 경신했으며 관악구 신림현대 전용면적 105.36㎡도 지난 10일 최고가인 7억3700만 원에 거래됐다. 관악산휴먼시아2단지 전용면적 82.65㎡는 이달 초 5억1500만원으로 처음으로 5억 원대에 거래됐다.

당초 시장에서는 강남지역의 집값 하락세가 강북지역까지 번지면서 정부의 대출규제로 풍선효과를 누렸던 이들 지역의 집값 상승세도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해왔다. 실제 금관구(금천, 관악, 구로)와 함께 풍선효과를 누렸던 노도강(노원, 도봉, 강북) 지역은 최근 집값이 하락하는 모양새다. 그럼에도 금관구 지역의 집값이 상승하고 있는 것은 이들 지역이 미래 성장 가능성에 비해 저평가됐다는 시각이 많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실제 신안산선과 신림선, 서부선 등 교통호재가 줄을 잇고 있는데다 최근에는 정부가 공공개발 계획까지 내놓았다. 지난 6일 '수도권 주택 공급 기반 강화 방안'을 발표하며 서울 준공업지역 개발을 통해 2022년까지 7000가구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것이다. 현재 서울 내 준공업지역은 서울 전체 면적의 3.3% 수준인 19.98㎢가 지정돼 있는데 영등포구가 5.0㎢로 가장 넓고 구로구가 4.3㎢, 금천구가 4.1㎢, 성동구는 2.0㎢ 등이다.

구로구 H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낙후 지역이었음에도 마땅한 개발 소식이 없었는데 최근 준공업지역 개발 소식 등이 들리면서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지 않은 만큼 직접적인 호재로 볼수는 없고 워낙 가격이 싸 추가조정이 될 가능성이 없다는 판단에 수요자들이 몰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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