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코로나에 대중국 위협 수위 높여…단교도 시사

입력 2020-05-15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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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상장 중국기업 감시 강화 필요성 거론…“시진핑 주석과는 이야기하고 싶지 않아”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17년 11월 9일(현지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이벤트에 참석하고 있다. 베이징/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17년 11월 9일(현지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이벤트에 참석하고 있다. 베이징/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초동 대응에 실패한 중국을 상대로 위협 수위를 높여간 끝에 급기야 단교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날 폭스비즈니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대응에 매우 실망했다고 거듭 불만을 표시하면서 아예 관계를 차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에 대한 중국의 대응에 매우 실망했다”며 “(중국의) 값싼 노동력은 매우 비싼 것으로 바뀌었다. 중국과 1단계 무역합의문에 서명했을 때 바이러스는 절대 주제가 아니었다”고 꼬집었다.

이어 “중국과 완전히 단교하는 것이 가능하나 단교할 경우 무슨 일이 일어날지 고민하고 있다”며 “만약 관계를 단절하게 되면 5000억 달러(약 614조 원)를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그동안 코로나19 사태 초기 중국이 중요한 정보를 숨겨 전 세계 다른 나라들이 제대로 대응할 수 없게 했다고 비난해왔다. 또 그는 종종 코로나19의 기원이 그 진원지인 중국 우한시에 있는 바이오 연구소라고 음모론을 펼치기도 했다. 그러나 미국 대통령이 단교라는 강하고 직설적인 표현까지 꺼내 중국을 위협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아울러 트럼프는 뉴욕증시 상장 중국기업에 대한 감시를 강화할 필요성도 거론했다. 그는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나스닥거래소에서 거래되고 있지만 미국의 회계 규정은 따르지 않는 중국기업들을 아주 엄격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뉴욕증시에 상장된 중국기업들을 힘들게 만드는 것이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트럼프는 “우리가 그렇게 한다고 치자. 그러면 그들은 어떻게 할 것인가”라며 “런던이나 홍콩으로 옮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증권당국은 중국 정부에 막혀 뉴욕증시에 상장된 중국기업의 감사기록을 심사할 수 없다. 이는 회계부정 방지의 가장 큰 장애물이다.

트럼프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좋은 관계에 있지만, 지금은 그와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고 말하는 등 인터뷰 내내 중국에 대해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한편 미국 연방퇴직투자저축위원회(FRTIB)가 자신의 지시에 따라 중국주식에 투자하려던 계획을 보류한 것에 대해 트럼프는 “그것은 버락 오바마의 지시에 따라 운영되던 것”이라며 “그 기금이 계획을 조만간 실행하려 했는지를 알아보고 있다. 그렇지 않다면 신속하게 바꿀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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