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코로나 2차 감염 폭발하면 연준 마이너스 금리 도입 불가피”

입력 2020-05-14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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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실업률 피크 전망치 15%서 25%로 상향…2분기 성장률 -39% 예상

▲1948년 이후 미국 실업률 추이. 올해 4월 14.7%. ※분홍색 음영은 경기침체 시기. 출처 스태티스타
▲1948년 이후 미국 실업률 추이. 올해 4월 14.7%. ※분홍색 음영은 경기침체 시기. 출처 스태티스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도 기준금리를 마이너스(-)로 낮추는 아이디어를 강하게 거부하고 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감염이 폭발하면 연준도 어쩔 수 없이 마음을 바꿀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골드만삭스의 잭 팬들 글로벌 환율·금리·신흥시장 전략 공동 대표는 14일(현지시간) CNBC방송의 ‘스트리트사인스아시아’에 출연해 코로나19 2차 감염 폭발에 따른 미국 경제의 커다란 후퇴는 연준이 마이너스 금리에 대해 다시 고려할 수밖에 없게 만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전날 미국 싱크탱크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가 주최한 강연에서 “현 시점에서 마이너스 금리 도입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미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BOJ)은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한 상태이며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도 이 아이디어에 열려 있는 것처럼 보인다.

팬들 대표는 “코로나19 2차 감염 확산이 일어나면 많은 애널리스트와 투자자들이 기대했던 다가올 경제회복은 실패하게 될 것”이라며 “경제에 또 다른 커다란 차질이 빚어지고 회복이 실제로 중단되면 그로 인해 다양한 추가 조치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 시나리오에서도 재정정책이 첫 번째 단계라고 생각한다. 마이너스 금리로의 인하가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그러나 누가 알겠는가. 정책 결정자들은 새로운 것을 시도하기를 원한다. 아마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팬들이 마이너스 금리가 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는 이유를 자세히 설명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많은 전문가는 수년째 마이너스 금리를 채택해도 경제가 지지부진한 유럽과 일본 사례를 들어 이 정책 효과를 의심해왔다고 CNBC는 전했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미국 고용시장에 대해 이전보다 더욱 암울한 전망을 내놓았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실업률 정점 전망치를 25%로 예측했다. 이는 기존의 15%에서 상향 조정한 것이다. 25% 실업률을 찍게 되면 역대 최악이었던 1930년대 당시와 같은 수준이다.

데이비드 메리클과 로니 워커 등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들은 12일 밤 발표한 보고서에서 “더 많은 노동자가 일자리를 잃고 실업자로 분류되는 사람 비율이 더 커질 것”이라며 “다만 실업률은 정점을 찍고 나서 연말에는 이전 경기침체(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의 정점 수준인 10% 안팎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는 종전의 연율 -34%에서 -39%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골드만삭스는 코로나 사태 이후 경제회복은 좀 더 ‘V’자형에 가까울 것으로 낙관했다. 3분기 GDP 증가율 전망치는 기존의 19%에서 29%로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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