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빅4’, 코로나19에도 이상無…2분기에도 '쭉' 외형 성장

입력 2020-05-1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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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0-05-13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국내 상위 제약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외형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기대된다. 내실을 다진 제약사들이 위기를 기회로 삼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상위 4대 제약사(빅4)의 올해 2분기 매출액 추정치(컨센서스)가 지난해 2분기보다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우려 속에도 1분기 실적 선방에 대체로 성공한 빅4가 2분기에도 양호한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지난해 2분기에 비해 매출액이 가장 많이 성장하는 곳은 셀트리온이다. 셀트리온의 2분기 매출액 컨센서스는 전년 동기 대비 67.8% 늘어난 3943억 원이다. 1분기 매출액 3728억 원을 기록한 셀트리온은 상반기에만 8000억 원에 육박하는 매출액을 올려 지난해 가입한 ‘1조 클럽’의 입지를 단단히 다질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도 두 자릿수 성장이 기대된다. 셀트리온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지난해보다 79.4% 늘어난 1496억 원으로 집계됐다.

셀트리온은 주력 바이오시밀러 제품들이 세력을 확장하면서 해마다 몸집을 불리고 있다. ‘램시마’와 ‘트룩시마’는 미국에서 꾸준히 점유율을 높이고 있으며, 3월에는 유방암ㆍ위암 치료제 ‘허쥬마’도 미국에 출시했다.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3종의 미국 시장 규모는 총 16조 원에 달한다.

특히 셀트리온의 올해 주력 제품인 자가면역질환 치료용 피하주사제형 바이오의약품 ‘램시마SC’(성분명 인플릭시맙)는 독일과 영국에 이어 네덜란드까지 유럽 각국에 차례로 출시되고 있다. 램시마SC는 정맥주사(IV) 제형인 램시마와 치료에 함께 활용될 수 있는 듀얼 포뮬레이션 효과를 기반으로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빅4 가운데 홀로 1분기 실적이 뒷걸음질쳤던 유한양행은 2분기에 이를 가뿐히 만회한다. 2분기 매출액 컨센서스는 전년 동기 대비 13.7% 증가한 4087억 원이다. 영업이익은 256억 원으로 흑자전환할 전망이다.

종합병원 비중이 높은 유한양행은 코로나19로 내원환자가 줄면서 1분기 주요 사업 부문인 전문의약품(ETC)의 매출이 감소했다. 2분기에는 400억~500억 원대 신규 상품을 도입하면서 본격적인 매출 반등에 나선다. 개량 신약도 출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ETC 실적이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

수익성은 얀센에 기술 수출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의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3500만 달러(약 432억 원)의 70%가량이 인식되면서 크게 개선된다. 유한양행은 이달 말부터 열리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레이저티닙의 임상 2상 결과를 공개한다.

GC녹십자의 2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액 3757억 원, 영업이익 217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보다 각각 4.5%, 10.3% 증가한 규모다.

1분기 GC녹십자는 주력 품목인 수두백신과 독감백신의 수출이 대폭 늘면서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수두백신은 1분기에만 122억 원 수출돼 이미 지난해 수출액의 85%를 달성했다. 수익성도 개선됐지만, 지급수수료와 광고선전비 증가로 기대치는 하회했다.

2분기에는 마진이 높은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가 본격적으로 수출되고, 독감백신 매출이 크게 늘면서 호실적이 예상된다. 헌터라제는 상반기 내 중국 품목허가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자체 개발 제품이 실적을 견인하는 한미약품의 2분기 매출액 컨센서스는 전년 동기 대비 6.3% 성장한 2875억 원이다. 다만 영업이익은 빅4 가운데 유일하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미약품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중국 북경한미의 타격에도 우려보다 양호한 1분기 실적을 올렸다. 고혈압 등 만성질환 제품이 뒷받침한 덕분이다.

2분기부터는 연구ㆍ개발(R&D) 성과가 두드러진다. 경구용 항암신약 ‘오락솔’은 2분기 NDA 신청을 앞두고 있고, 6월 미국당뇨병학회(ADA)에서 ‘랩스 트리플 아고니스트’의 임상 1b상 결과를 발표한다.

업계 관계자는 “제약업계는 사업 다각화와 R&D 성과 등으로 코로나19에도 비교적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로 추가적인 성장이 제한되는 점은 아쉽지만 국내 제약사들의 기초체력이 탄탄하다는 점은 충분히 확인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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