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포폴 의혹' 재판에 나온 병원 직원 "재계 유력인사 투약 목격"

입력 2020-05-12 19:4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채승석 전 애경개발 대표이사 등 거론

일명 '우유 주사'로 불리는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성형외과 의사의 재판에서 채승석 전 애경개발 대표이사 등 재벌가 인물들의 프로포폴 투약을 목격했다는 법정 증언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9단독 정종건 판사는 12일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병원장 김모 씨와 총괄실장인 간호조무사 신모 씨에 대한 두 번째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경리 직원 A 씨는 이날 증인으로 출석해 "채승석 애경개발 대표이사 등 주로 재벌들에게 프로포폴을 투약한 것이 사실이냐"는 검찰의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했다.

이 과정에서 A 씨가 '채승석', '박진원' 등을 '프로포폴 중독자'라고 표현한 검찰 진술 조서가 공개되기도 했다. A 씨는 이들이 병원을 방문해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했다는 사실을 다른 직원들에게 듣거나, 투약 장면을 직접 목격하기도 했다고 증언했다.

김 씨 측 변호인이 반대신문에서 "재벌가 인사들이 병원에 출입하고 원장이 현금을 받은 것을 증인이 보거나 들은 적이 있냐"고 묻자 A 씨는 "직접 보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변호인의 "병원이 재벌이나 소수에게 현금장사를 했다는데 재벌 2세가 누구를 말하는 거냐"는 요구에 A 씨는 "제가 본 사람이 있고, 실명을 말하기는 심리적으로 불안하고 무섭다"고 답변을 거절했다.

그는 재력가들의 투약 기록을 그대로 남기지 않기 위해 원장의 지시로 차명 기록부를 만들어 작성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도 허위로 보고했다고도 덧붙였다.

이 병원에서 근무한 다른 직원 B 씨도 이날 증인으로 출석했다. 검찰이 "병원이 채승석 같은 재력가를 상대로 비밀스럽게 영업한 곳이 맞느냐"고 물어보자 B 씨는 "그렇다"면서 시술이 끝난 뒤에도 프로포폴을 추가로 투약하는 등 이른바 '생투약'이 이뤄졌다고 진술했다.

김 씨는 2017년 9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자신의 성형외과에서 피부미용 시술 등을 빙자해 자신과 고객들에게 148차례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 과정에서 간호조무사 신 씨에게 무면허 의료행위를 지시하고, 불법 투약을 감추기 위해 진료긹부 등을 허위로 작성한 혐의도 있다.

재판부는 오는 14일 채승석 전 대표이사 등을 증인으로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美 USTR, 한국 등 상대로 무역법 301조 조사 착수
  • 집 짓기 편하라고 봐준 소음 탓에 혈세 ‘콸콸’ [공급 속도에 밀린 삶의 질②]
  • ‘주주환원’ 명분에 갇힌 기업 경영…자사주 소각 의무화가 부를 ‘성장통’[주주에겐 축포, 기업엔 숙제③]
  • 장전·장후가 흔든 코스피 본장…넥스트레이드가 키운 변동성 [NXT발 혁신과 혼돈 ①]
  • 이성욱 알지노믹스 대표 “릴리가 인정한 기술력…추가 협력 기대”[상장 새내기 바이오⑥]
  • 수면 건강 ‘빨간불’…한국인, 잠 못들고 잘 깬다 [잘 자야 잘산다①]
  • “옷가게·부동산 지고 학원·병원 떴다”… 확 바뀐 서울 골목상권 [서울상권 3년 지형도 ①]
  • 중동 위기에 한국도 비축유 푼다…2246만 배럴 방출, 걸프전 이후 최대
  • 오늘의 상승종목

  • 03.12 10:36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02,311,000
    • -0.04%
    • 이더리움
    • 2,999,000
    • +0.84%
    • 비트코인 캐시
    • 668,000
    • +1.91%
    • 리플
    • 2,020
    • -0.44%
    • 솔라나
    • 126,200
    • +0.56%
    • 에이다
    • 383
    • +0.52%
    • 트론
    • 425
    • +1.67%
    • 스텔라루멘
    • 233
    • +0.87%
    • 비트코인에스브이
    • 22,000
    • -9.05%
    • 체인링크
    • 13,110
    • -0.15%
    • 샌드박스
    • 120
    • +1.6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