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보다 낮은 은행주 주가, 반등시기는?

입력 2020-05-12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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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별 대출채권 대비 대손비용률 비교(자료=국내은행 각사, 키움증권)
▲은행별 대출채권 대비 대손비용률 비교(자료=국내은행 각사, 키움증권)
코로나19로 급락했던 국내 증시가 거의 회복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유독 은행주들만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반짝 반등하는 듯했지만, 다시 약세 흐름을 보이면서 은행주 반등 시기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코스피 은행업 지수는 155.82로 연초(245.61)와 비교해 36% 이상 급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2201.21에서 1935.4로 12%가량 하락한 것과 비교해 낙폭이 세 배에 달한다.

실제로 4대 은행주로 꼽히는 금융지주 종목들의 주가 하락 폭도 적지 않다. KB금융이 올해 들어 전날까지 32.52% 하락했고 우리금융지주도 30.94% 주가가 내렸으며 신한지주(31.83%), 하나금융지주(19.91%) 등도 시장 평균치보다 많은 하락 폭을 기록했다.

은행주가 단기간에 이처럼 하락했던 적은 지난 2008년 리먼 사태로 인한 글로벌 경제 위기 당시가 유일하다. 리먼 사태 발생 이후 약 석 달간 은행주는 37%가량 하락해 코스피 하락 폭인 21%를 2배 가까이 웃돌았다.

은행주들이 이처럼 약세를 보이는 이유는 지난해 말 두 번에 걸쳐 기준금리를 인하(25bp)한 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사태의 확산으로 기준금리를 50bp 추가 인하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경우 은행의 안정적인 실적원 중 하나인 예대마진의 하락으로 실적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

여기에 지난해 하반기 파생결합상품(DLF) 사태와 라임자산운용 펀드 환매 사태 등이 겹치면서 투자심리가 악화한 것도 한몫을 했다. 또한 정부가 코로나19로 어려움에 부닥친 자영업자 등의 원리금 상환을 유예하는 등의 정책을 내놓은 것도 은행들의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를 부추기고 있다.

은행주들이 역사적인 저점을 보이는 상황에서 증권가에서도 은행주들의 향후 반등에 대한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과 비교해도 은행주 저평가는 심각하다”면서 “역사적으로도 낮은 고정이하여신비율 및 NPL Coverage raito(금융회사의 부실채권 위험도)를 제외하더라도 보증 및 담보비중이 73.8%임을 고려하면 어이없는 밸류에이션인 만큼 중장기적으로 은행주의 투자 매력은 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반면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밸류에이션상 역사적 저점 수준에 근접해 있는 것은 맞지만 이는 이익 수준에 대한 부정적 견해보다는 이익의 안정성, 위기 발생 시 발생하는 손실을 흡수할 수 있는 자본력에 대한 우려가 지속해서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하면 정책의 부작용이 클 수밖에 없고 은행의 신용 창출 능력유지를 위한 정책적 지원이 없이는 은행주의 추가 상승은 어려워 보인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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