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무 역량과 관련 없는 개인 신상을 면접에서 평가해선 안 된다는 목소리가 높다. 면접자들도 이와 같은 생각을 갖고 있는 반면, 기업 대부분이 개인사 질문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사람인이 기업 924개를 대상으로 ‘면접 시 개인사 질문’을 주제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84.2%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가장 큰 이유는 ‘입사 후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로 총 66.3%(복수응답)가 이같은 답변을 골랐다.
이어 ‘업무와 연관이 있어서’(33.4%), ‘조직 적응력을 파악하기 위해서’(18%), ‘평상시 모습을 알기 위해서’(16.6%), ‘인성을 파악하는 방법이라서’(16.5%), ‘가치관을 파악하기 위해서’(10.7%) 등이다.
실제 응답한 기업 중 83.8%는 면접에서 개인 신상과 관련한 질문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가에 영향을 가장 많이 주는 질문은 ‘질병 및 건강상태’로 총 62.2%가 꼽혔다. 이어 ‘거주지역’(45.8%), ‘가족관계’(15%), ‘연애 및 결혼 여부’(14.2%), ‘취미생활’(12.6%), ‘종교’(10.7%), ‘주량’(8.3%), ‘흡연 여부’(8.3%) 순이다.
기업은 ‘인성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될 때’(44%) 지원자 답변을 평가에 가장 많이 반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입사 후 업무에 안 좋은 영향을 줄 것 같을 때’(41.3%), ‘조직 적응력이 떨어질 것 같을 때’(38.1%), ‘거짓으로 답변하는 것 같을 때’(32.7%), ‘회사의 가치관에 맞지 않을 때’(23.9%), ‘답변 시 불쾌감을 드러낼 때’(7.8%) 등에 답변이 평가에 반영됐다.
반면 구직자들은 정반대의 반응을 보였다. 면접에서의 개인사 질문에 대해 구직자 261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8.3%가 ‘필요 없다’고 생각하면서다.
불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로는 ‘직무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어서’(65.1%, 복수응답)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선입견을 가지고 평가할 것 같아서’(44.7%), ‘사생활 침해인 것 같아서’(40.2%), ‘어떤 대답을 해야 할 지 의도를 알 수 없어서’(21.3%), ‘입사시 해당 개인사 관련 불이익이 있을 것 같아서’(17.6%) 등이 꼽혔다.
면접 시 가장 불쾌하게 느끼는 개인사 질문으로는 ‘연애 및 결혼 여부’(23.2%)을 선택했다. 또, ‘재산 규모’(12.5%), ‘가족관계’(9.8%), ‘성형수술 여부 등 외모 관련’(8.2%), ‘질병 및 건강상태’(5.5%), ‘종교’(4.6%), ‘주량’(4.1%), ‘자녀계획’(4.1%) 등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