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연구진 “코로나19, 매년 돌아올 수도…여름 되면 소멸 기대는 근거 없어”

입력 2020-04-28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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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증상 감염 등으로 17년 전 사스처럼 사라지지는 않을 것”

▲전자현미경으로 본 코로나19 이미지. AP뉴시스
▲전자현미경으로 본 코로나19 이미지. AP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계절성 전염병’으로 매년 돌아올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2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의학과학원 산하 병원생물학연구소의 진치 소장은 코로나19는 인간과 장기간 공존하는 계절성 전염병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진단했다.

진치 소장을 포함한 중국 의학자들은 전날 베이징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코로나19가 17년 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처럼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 바이러스는 발열과 같은 명백한 증상을 일으키지 않으면서도 사람들을 감염시킨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무증상 감염으로 바이러스가 포착되지 않은 채 계속 전파돼 전염을 완전히 억제하기가 어렵다”고 토로했다.

사스는 감염된 사람들이 뚜렷한 증상을 보여 이들 환자가 다른 사람과 격리되자 확산을 멈췄다. 이와 대조적으로 중국에서는 전염병이 현재 비교적 잘 통제되고 있음에도 여전히 매일 수십 건의 코로나19 무증상 환자가 나오고 있다.

세계 경제활동 대부분이 중단되는 값비싼 대가를 치렀음에도 코로나19를 근절할 수 없다는 견해가 세계 최고 의학전문가와 정부 사이에서 형성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도 지난달 “코로나19는 계절성 질환이 될 수 있다”며 “남반구 국가들이 겨울로 접어들기 시작하면서 환자들이 나오는 것이 그 증거”라고 말했다.

이에 일부 공중보건 전문가들은 인도처럼 젊은 층이 많은 국가는 통제된 방식으로 바이러스가 퍼지는 것을 어느 정도 허용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스웨덴은 엄격한 봉쇄 정책을 거부하는 등 이런 전문가들의 말을 따르고 있다. 스웨덴은 자국의 방식이 효과가 있다고 자평하고 있지만 노르웨이나 덴마크, 핀란드 등 인근 국가에 비하면 감염자와 사망자 수가 현저하게 많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반구 국가들은 여름이 되면 코로나19 확산이 둔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 전문가들은 그런 주장의 근거는 없다고 단언했다.

베이징대학 제1병원의 왕구이창 전염병 부문 책임자는 “이 바이러스는 열에 민감하지만 최소 56℃에서 30분 동안 노출돼야 그렇다. 실제 날씨가 그렇게 더워지지는 않는다”며 “이에 전 세계적으로 여름에 코로나19 확진자가 극적으로 줄어들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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