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 교수, 코로나19 백신 개발업체 베팅으로 1만7000% 수익률 올려

입력 2020-04-23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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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52% 상승’ 미국 생명공학업체 모더나 지분 보유…10년 전 500만 달러 투자·현 지분가치 8억 달러 넘어

▲하버드 의대의 티머시 스프링거 교수. 사진제공 하버드
▲하버드 의대의 티머시 스프링거 교수. 사진제공 하버드
하버드대 의학대학원 교수인 티모시 스프링거(72)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뛰어든 업체에 베팅해 무려 1만7000% 수익률을 올렸다고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소개했다.

스프링거 교수는 2018년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나에게는 충분한 재산이 있다”며 “더는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 이후 스프링거 교수의 재산은 더욱 가파르게 늘어났다.

그에게 대박을 안겨 준 것은 바로 미국 생명공학업체 모더나(Moderna)다. 현재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을 진행하는 모더나 주가는 올 들어 이날까지 152% 폭등했다. 그 결과 스프링거 교수의 재산은 10억 달러 이상으로 불어났다.

전 세계 경제가 코로나19로 인해 멈추고 미국에서 2000만 명 이상의 실업자가 생겨났지만 스프링거 교수는 화상회의 앱 줌(Zoom)의 에릭 위안 설립자처럼 코로나로 인해 재산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행운아가 된 것이다.

모더나의 RNA 백신은 이달 임상시험에 들어가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인간을 대상으로 시험에 착수한 코로나 백신 중 하나가 됐다. 미국 보건복지부(HHS)는 지난주 모더나에 백신 개발을 위해 4억 달러 이상을 지급하기로 했다. 만일 시험이 순조롭다면 올해 말에 임상시험 마지막 단계에 도달할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에서 약 70종 백신이 개발되고 있다.

스프링거는 이미 모더나에 투자하기 전에도 부자였다. 그는 1999년 자신이 세운 바이오 벤처기업 루코사이트(LeukoSite)를 밀레니엄제약이 인수하면서 1억 달러를 벌어 미국에서 가장 부유한 학자 중 한 명이 됐다.

돈방석에 올랐지만 여전히 의학 연구자라는 자신의 위치를 고수한다. 청바지를 즐겨 입으며 유일한 사치는 자택에 있는 정원을 가꾸는 일이다.

그는 우연히 모더나에 투자하게 됐다. 2010년 하버드대 동료였던 데릭 로시가 메신저 RNA를 사용해 질병을 치료하는 아이디어에 대한 벤처캐피털 투자를 받는 데 어려움을 겪자 아예 자신이 투자한 것이다. 스프링거는 모더나에 5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이 업체는 2018년 기업공개(IPO)에 나섰다. 올해 코로나 특수로 스프링거가 보유한 모더나 지분가치는 8억 달러가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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