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뚫은 '풍선효과의 힘'... 인천 3월 아파트 거래 '역대 최고'

입력 2020-04-2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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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매매거래 9118건... 14년만에 최고치

부동산시장 규제 풍선효과로 '핫'해진 인천이 지난달 아파트 매매거래량에서 역대 최고치를 찍을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경기 둔화 가능성에 인천 역시 거래 위축을 피하긴 어려울 것이라는 예측이 무색하게 뜨거운 매수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2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인천의 3월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이날 기준 9118건을 기록했다. 이는 감정원의 통계가 시작된 2006년 1월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2006년 11월(8978건)이후 14년 만에 최고치다. 인천에서 1만 안팎의 매매거래가 이뤄진 건 이례적인 일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지난해 12월부터 증가세를 보인 아파트 매매거래는 2월 7516건으로 급증했다. 코로나19 여파로 거래시장이 빠르게 냉각되기 시작한 3월 들어서도 인천의 매수심리는 꺾이지 않은 셈이다.

몰려드는 수요에 인천 아파트값은 지난달 2.44% 치솟았다. 서울 접근성이 높은 서구가 4.13%로 가장 많이 올랐고, 연수구가 3.78%, 부평구와 남동구가 각각 2.17%, 2.13% 뛰었다.

인천이 부동산시장에서 핫플레이스가 된 건 지난해 나온 12·16 대책으로 중저가 아파트가 몰린 수도권 지역으로 풍선효과(한 쪽을 누르면 다른 쪽이 튀어오르는 현상)가 불기 시작하면서다. 특히 이같은 풍선효과는 2·20 대책이 나오면서 더 극심해졌다. 수원·안양·의왕 등은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이면서 풍선효과 바람이 차츰 빠졌지만 여전히 비규제지역으로 남아 대출이나 청약 문턱이 낮은 인천엔 수요가 꾸준히 몰려든 것이다.

지역별로 보면 남동구가 1886건으로 가장 많았고, 송도가 위치한 연수구와 부평구가 각각 1883건, 1698건으로 뒤를 이었다. 루원시티가 위치한 서구도 1513건으로 많은 거래량을 보였다.

특히 인천 아파트 매입 대부분이 관할 시ㆍ군ㆍ구 내(46.9%)에서 절반 가까이 이뤄졌지만 서울을 포함한 인천 밖 거주자들의 매입량(3184건)도 34.9%에 달한다. 진입 장벽이 높아진 서울 집값을 감당하지 못하고 탈(脫)서울에 나서는 실수요자나 비규제를 노린 투기수요도 적지 않다는 의미다.

다만 이같은 풍선효과가 앞으로도 지속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서울 강남권의 매수세 위축이 주변 지역으로 확대되면서 그간 가격 상승을 주도했던 서울 외곽지역과 경기 남부지역도 오름폭이 축소되고 있다"며 "코로나19 여파로 매수세 위축이 장기화할 경우 인천 등 수도권 외곽지역의 가격 조정도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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