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마감] 3년물까지 사흘째 역대최저..수급이슈 속 전강후약

입력 2020-04-10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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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물입찰·한은 국고채 단순매입·5년물 비경쟁인수..10년물 입찰부담속 커브스팁 예상

채권시장은 사흘째 3년물 금리까지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국고채 3년물은 이틀연속 0%대에서 안착하는 분위기다.

전날 미국채가 강세를 보인데다, 한국은행의 국고채 단순매입은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실제 연기금등은 국고채 단순매입으로 경과물을 판 후 10년 국채선물시장에서 비교적 큰 폭의 매수에 나서는 모습이었다.

반면, 기획재정부가 실시한 국고채 50년물 입찰이 다소 부진했던데다, 다음주 13일로 예정된 3조원(지표물 1조8000억원, 선매출 1조2000억원) 규모의 국고채 10년물 입찰은 부담으로 작용했다. 국고채 5년물 비경쟁인수물량도 8270억원에 달했다. 이중 스트립채(원금과 이자 분리채권)는 1600억원이었다.

앞서 7500억원 규모로 실시된 국고채 50년물 입찰에서는 7470억원이 낙찰됐다. 응찰액은 8190억원으로 응찰률 109.2%를 보였다. 부분낙찰률은 100%였다. 낙찰금리는 1.550%를 기록했다.

금융사 채권매수여력 확충을 위한 한은의 국고채 단순매입은 예정액인 1조5000억원 전액이 낙찰됐다. 종목별로 보면 국고20년 경과물 11-7은 4800억원, 국고10년 경과물 18-10과 17-7, 15-8은 각각 1700억원, 4500억원, 3400억원, 국고5년 경과물 18-1은 600억원을 보였다.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협회)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수급 이슈가 컸던 하루였다고 평가했다. 50년물 입찰이 부진하자 심리가 다소 꺾였고, 단순매입 후엔 커버수요가 유입됐다. 장후반엔 내주 10년물 입찰에 대한 부담이 작용했다. 2차 추가경정예산편성시 적자국채 발행이 없고, 한은도 전날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적극적인 시장 안정 의지를 밝혔다는 점에서 채권금리가 크게 상승할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크레딧물도 안정을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당분간 커브 스티프닝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10일 채권시장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통안2년물은 1.2bp 하락한 0.944%를, 국고3년물은 1.6bp 내린 0.970%를 기록해 각각 사흘째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국고5년물은 0.8bp 내린 1.194%를 보였다. 반면, 국고10년물은 0.6bp 상승한 1.444%를 나타냈다.

국고30년물은 0.7bp 내린 1.537%를, 국고50년물은 0.6bp 떨어진 1.537%를 기록했다. 국고10년 물가채는 3.2bp 하락한 1.074%에 거래를 마쳤다.

한은 기준금리(0.75%)와 국고채 3년물간 금리차는 22.0bp를 기록했다. 10-3년간 스프레드는 2.2bp 벌어진 47.4bp를 나타냈다. 국고10년 명목채와 물가채간 금리차이인 손익분기인플레이션(BEI)은 3.8bp 상승한 37.0bp를 보였다. 이는 5거래일만에 상승세다.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협회)
6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6틱 오른 111.68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4일 111.73 이후 한달만에 최고치다. 장중 고점은 111.73, 저점은 111.61로, 장중변동폭은 12틱을 보였다.

미결제는 2372계약 증가한 31만9067계약을 나타냈다. 반면, 거래량은 11만3571계약 감소한 7만4579계약으로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는 작년 12월30일 4만937계약 이후 4개월만에 최저치다. 회전율도 0.23회에 그쳐 지난해 12월30일 0.16회 이후 가장 적었다.

매매주체별로는 금융투자가 1831계약을 순매수했다. 반면 은행은 2411계약 순매도로 대응했다. 보험도 109계약을 순매도해 9거래일째 매도를 이어갔다. 이는 전년 5월15일부터 27일까지 기록한 9거래일연속 순매도 이후 11개월만에 최장 순매도 기록이다.

6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7틱 떨어진 132.68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고점은 133.15, 저점은 132.60으로 장중변동폭은 55틱에 달했다. 이는 2월27일부터 32거래일연속 반빅(50틱) 이상 변동성을 유지한 것이다.

미결제는 909계약 감소한 11만334계약을, 거래량은 2만6105계약 준 5만5695계약을 기록했다. 원월물인 9월만기 10년 국채선물시장에서 미결제와 거래량은 각각 1계약씩을 보였다. 합산 회전율은 0.50회였다.

매매주체별로는 연기금등이 1310계약을 순매수했다. 은행도 363계약을 순매수해 6거래일만에 매수로 돌아섰다. 반면, 금융투자는 1652계약을 순매도하는 모습이었다.

현선물 이론가의 경우 3선은 파를, 10선은 저평 5틱을 각각 기록했다. 3선과 10선간 스프레드거래는 전혀 없었다.

▲국채선물 장중 흐름. 위는 3년 선물 아래는 10년 선물 (삼성선물)
▲국채선물 장중 흐름. 위는 3년 선물 아래는 10년 선물 (삼성선물)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전일 미국채 금리 하락에도 불구하고 전날 강세 영향에 원화채시장은 제한적인 모습으로 출발했다. 전날 이주열 총재의 코멘트가 적극적이었다는 인식에 전반적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금리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50년물 입찰이 예상보다 높게 낙찰되면서 심리는 다소 꺾이는 모습이었다”며 “한은 국고채 단순매입은 무난하게 낙찰됐으나 최근 강세와 다음주 10년물 입찰에 대한 부담으로 금리는 낙폭을 줄였다. 눌렸던 커브도 다시 스팁으로 반전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한은이 적극적으로 시장 개입을 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금리 급등은 막힐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금리 하락폭이 컸던 것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 금리 등락은 크지 않게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커브도 소폭 스팁 국면으로 진행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딜러는 “수급 재료가 많았던 날이다. 5년 옵션마감과 50년물 입찰, 한은 단순매입이 있었다. 다음주엔 10년물 입찰이 대기하고 있다. 장초반엔 어제 금통위와 국고채 단순매입, 대외금리 하락 영향으로 강세를 보였다. 50년물 스트립수요와 장투기관 수요가 많다는 이야기와 함께 초장기물이 강세모습이었다. 다만, 오후들어 차익실현과 10년물 입찰 준비 등으로 10년물을 중심으로 밀리면서 마감했다. 단순매입 결과 발표 이후 커버 수요가 들어왔지만 내주 10년물 입찰 무게감을 이기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부와 한은 스탠스를 확인했다. 다만 국채 공급은 꾸준할 것이고, 한은 단순매입은 간헐적일 것이다. 크레딧물쪽은 점차 안정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크레딧 스플과 장단기 스플도 모두 양호해 상대적으로 (투자) 기회가 많아진 상황인 듯 싶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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