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美 2분기 GDP 최소 -30%…V자 반등 가능하지만 더 나쁜 결과 우려”

입력 2020-04-07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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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률 이미 12~13%로 추정…“더 악화될 것”

▲재닛 옐런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AP뉴시스
▲재닛 옐런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AP뉴시스
재닛 옐런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6일(현지시간)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최소 마이너스 30%의 역성장을 기록할 우려가 있다고 전망했다.

옐런 전 의장은 미국 경제매체인 CNBC 방송에 출연해 미국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현재 “완전히 충격적인 하강의 고통 속에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옐런 전 의장은 지난달 28일까지 2주 동안 미국의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1000만 건에 육박한 데 대해 “매우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실업률이 이미 12∼13%에 이른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이는 더 악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옐런 전 의장은 “실업률은 일시적으로 공황 때의 수준에 달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이 상황은 대공황이나 2009년 리세션(경기후퇴) 때와는 다르다”고 지적했다. 이어 “빠른 회복을 위한 열쇠가 되는 것은 경제활동이 멈춘 가운데에서 확실히 사람들의 소득을 계속해서 지원하고 고용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많은 사람이 이야기하듯 경제 활동이 6월에 재개되기 시작하고, 여름까지 좀 더 정상적인 상태로 돌아갈 수 있으면 ‘V자 반등’이 가능하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V자 반등’은 짧게 침체했다가 금방 회복하는 사례를 일컫는다. 다만 옐런 전 의장은 그것이 ‘최선의 시나리오’라면서 “더 나쁜 결과가 나올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경제가 셧다운 된 기간에 얼마만큼의 피해를 보느냐에 달려있다는 설명이다. 옐런 전 의장은 “더 많은 피해를 볼수록 우리는 ‘U’자형 반등을 볼 가능성이 더 크다”면서 “‘L’자형 반등이라는 더 나쁜 것도 있다. 나는 그와 같은 것을 보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부연했다. 경기순환 곡선에서 U자는 침체기가 V자형보다 길게 이어지며 회복하는 경우를, L자는 급격히 이뤄진 침체가 계속 이어지는 사례를 의미한다.

옐런 전 의장은 주식시장을 포함해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방안으로 연준의 주식 매입 여부에 대해서는 당장은 필요 없지만 추후 상황에 대비해 의회가 연준에 그 같은 권한을 부여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옐런 전 의장은 “연준이 주식을 매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중대한 변화”라며 “솔직히 현시점에서 그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의회가 연준에 그런 권한을 부여하는 것을 검토하는 것은 나쁜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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