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개미운동’ 진기록 쏟아진 3월 증시

입력 2020-04-01 15:12 수정 2020-04-01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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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국내 증시는 각종 진기록이 쏟아졌다. 사상 초유의 변동장세 속에 일명 ‘동학개미운동’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개미 투자자들이 대거 시장에 유입되면서 향후 국내 증시의 투자 기조까지 바꿀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월 코스피, 코스닥 양대 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18조4923억 원으로 월간 기준 국내 증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세부적으로는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10조967억 원을 달성하며 사상 최초로 10조 원의 벽을 넘었다. 코스닥의 경우 8조3956억 원으로 2018년 1월을 제외하면 가장 많은 액수가 거래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5일부터 27일까지 3거래일 연속 20조 원 이상이 거래되면서 역대 최대 기록을 연달아 갱신했고, 27일에는 증시 역사상 최대인 거래대금 27조6971억 원을 기록했다.

개인 투자자들이 대거 주식시장에 뛰어든 결과로 실제로 이들은 3월 한 달간 11조1893억 원을 순매수했다. 역대 최대 기록을 연이어 경신했던 1월 4조4830억 원과 2월의 4조8973억 원의 두배를 넘어선 금액이다.

이 같은 개미들의 매수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증시 대기자금 성격인 투자자 예탁금이 지난 달 30일 기준 43조4583억 원이나 쌓여있다. 2월 말만 해도 31조2000억 원 부근에 머물렀지만 이달 들어 급증세를 보이면서 지난달 26일에는 45조 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역대 최대 수준의 변동성으로 지수 관련 기록들 역시 연달아 갈아치웠다. 5일 2085.26까지 올라섰던 코스피지수는 19일 1457.64까지 주저 앉았다. 2009년 7월 17일에 기록한 1440.10 이후 약 10년 8개월 만의 최저치로 종가 기준 역대 최대 하락(133.56포인트) 기록도 다시 썼다. 이날 코스피지수의 폭락으로 유가증권시장 시총 1000조 원이 붕괴되기도 했다.

프로그램 효력중단 조치인 사이드카도 11번이나 발동하는 기록도 당분간 깨지기 힘든 진기록이다. 국내 증시 사상 최초로 3월 19ㆍ20ㆍ23ㆍ24일 4거래일 연속 양대 시장에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 밖에도 3월13일에는 코스피와 코스닥 양대 시장에서 나란히 매매거래 중단 조처인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코스닥시장에서의 서킷브레이커는 2016년 2월 이후 4년여 만이며 유가증권시장에서는 2001년 9ㆍ11테러 이후 19년여 만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4월에도 이 같은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피의 경우 코로나19로 3월에만 고점 대비 650포인트 하락했다”며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 이전 폭락 때보다 한발 빠른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외국인 매수 전환 시기 등을 고려하면 2분기 말이나 3분기 초에 상승 추세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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