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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 특단' 기업들…4000명 줄여, 고정비 7000억 절감했다

입력 2020-03-31 15:58 수정 2020-03-31 18:04

올해 더 큰 충격 예상…인력 구조조정 속도ㆍ규모 확대 우려

유례없는 경기침체로 수 조원에 달하던 '이익'이 '적자'로 돌아선 우리 기업들. 지난해부터 기업들은 최후의 보루로 남겨뒀던 희망퇴직을 특단의 카드로 꺼내들기 시작했다. 기업들의 인력감축 조치로 지난 1년간 수천명이 회사를 떠났으며 급여총액도 7000억 원 절감됐다.

올해는 인력 구조조정 폭이 더 커질 전망이어서 고용절벽이 우려된다. 특히 항공사들은 지난해 사실상 인력조정을 안한 상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쇼크를 받아 최악의 고용상황까지도 우려된다.

31일 이투데이가 지난해부터 올초까지 희망퇴직을 실시한 10개 기업을 대상으로 직원수, 급여 등 고정비 추이를 조사한 결과, 2018년 대비 2019년 총 직원수는 4309명이 줄었으며, 총 급여는 6673억 원 감소했다. 우리나라 한 대기업의 직원수 및 연간 영업이익과 맞먹는 수준이다.

조사대상 기업은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현대제철, 현대로템, 두산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OCI다.

직원수와 그에 따른 급여가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LG디스플레이와 두산중공업이다.

LG디스플레이는 연간 1조 원에 달하는 적자에 신음하다 결국 지난해 11월 사무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2007년 이후 12년 만에 처음이다. 지난 한해 동안 3773명의 직원이 줄었으며, 이에 따라 줄어든 급여, 복리후생비 등 고정비는 6313억 원에 달한다.

두산중공업은 올 들어 직원들 대상으로 '명예퇴직'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탈원전 정책 등으로 수년 째 여려움을 겪어온 탓에 이미 지난 한 해에만 573명이 회사를 떠났으며, 300억 원의 비용이 절감됐다. 이 외에 올들어 4년 만에 희망퇴직을 실시한 대우조선해양, 군산공장 직원대상 희망퇴직을 받기 시작한 OCI 역시 직원수가 각각 171명, 15명 줄었고, 총 급여도 90억 원, 266억 원도 감소했다.

다만,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직원수는 조금 늘었다.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시장 상황이 좋았으며, 7월 '보이콧 재팬' 여파가 다소 있었지만 일본 노선 수요만 줄어든 상황이라 당초 계획대로 신규 채용을 진행해서다.

문제는 올해다. 코로나19 여파로 기업들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때보다 더 어려운 상황에 처해으며, 한 번도 경험한 적 없는 위기라는 말도 나온다.

항공, 해운 등 기간산업 중심의 정부 지원책이 나오고 있지만, 생존을 위협받는 기업들을 살리기에는 역부족이다. 당분간 기업들은 보다 강한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며, 양질의 일자리 감소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전 세계 하늘길이 막혀 파산 위기까지 내몰린 항공업계는 하루다 멀다 하고 직원들 수가 급감하고 있다. 전 노선 셧다운에 들어간 이스타항공은 수습 부기장 80여명의 계약을 해지하는 등 구조조정과 무관했던 운항승무원까지 감축에 들어갔으며 비행기 기내 청소 등을 지원하는 항공사들의 하청업체 직원들 중 수백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재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가 언제까지 갈지 전혀 알 수 없는 불확실성이 커지자 당초 휴직에 힘을 실었던 기업들이 이제는 희망퇴직, 권고사직 등 보다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면서 "특단의 대책이 나오지 않는 이상 기업들은 고용인원을 최소화할 수 밖에 없다"라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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