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를 말하다⑫] 정은수 슈로더운용 대표 “해외펀드 역차별...비효율적 절차ㆍ과세 개선 필요”

입력 2020-03-31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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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수 슈로더투자신탁운용 대표.
▲정은수 슈로더투자신탁운용 대표.

“비효율적인 절차와 과세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 이는 곧 균형잡힌 자산배분과 펀드시장 활성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정은수 슈로더투자신탁운용 대표는 31일 이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국내 주식 펀드에 비해 해외펀드들이 역차별 당하고 있는데 시급한 개선이 필요하다”며 “특히 손실펀드와 이익펀드를 포트폴리오 전체에서 발생한 실질 손익 기준으로 상계처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해외펀드의 국내 등록 절차도 간소화해 지금보다 신속하게 적시에 고객이 원하는 해외 상품을 원활하게 공급할 수 있어야 한다”며 “현재는 당장 매력적인 상품을 해외에서 발굴하더라도 국내 등록을 통한 판매절차에 최소 3~4개월 걸린다”고 지적했다.

이어 “또 챗봇과 같은 부가 서비스를 통해 펀드 정보에 대한 접근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며 “운용사는 고객에게 다양한 정보 제공 창구를 마련하고 능동적인 고객 피드백을 진행해야할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도 “단순한 시장 정보와 과거 수익률에 의존한 펀드 판매보다 고객의 성향과 투자목표에 맞춘 포트폴리오식 판매도 활성화돼야 한다”며이라고 전했다.

현 상황에 맞는 투자전략으로는 “지금 같이 무차별적인 매도로 나타난 조정 상황에서는 시장 유동성이 풍부한 종목에 집중하고, 현금비중 조정과 과매도 종목을 발굴할 수 있는 액티브 펀드가 유리하다”며 “맹목적인 묻어두기식 투자보다는 시나리오별 투자계획을 세운 후 자금을 분할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그는 “올해에는 타사대비 강점을 가지고 있는 ESG, 멀티에셋, 해외투자펀드의 저변을 확대하고 신규 사업분야인 대체투자상품을 안착시킬 것”이라며 “중기적으로는 통합적인 솔루션 제공을 통해 고객과의 비즈니스 관계를 더욱 장기화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슈로더투신운용은 2001년 설립 이후 해외주식 및 해외채권, 멀티에셋 인컴 펀드 등 다양한 전통자산군을 중심으로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국내 다양한 기관투자자의 수요에 맞춘 PEF, VC, 인프라채권, 부동산 펀드와 같은 대체자산군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리테일 펀드에서 글로벌 주식 및 채권 펀드 라인업을 보강하고, 대체자산 가운데 부분 개방형(Semi-liquid)으로 거래가 가능한 PEF 상품도 전문투자형 사모펀드 형태로 출시하기 위해 국내 등록을 진행 중이다.

향후 자본시장에 대해서는 “치료제 개발 등 원천적으로 바이러스 확산 공포가 진정되는 것이 시장 안정을 위한 가장 확실한 처방”이라며 “코로나가 유가 전쟁, 경기침체, 에너지와 항공업체 부도로 영향을 미치고 있어 당분간 발표되는 경기지표 및 전망도 하향 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요 약력= 성균관대 영문학과를 졸업해 런던정치경제대학교 대학원 재무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대우증권 입사를 시작으로 알리안츠자산운용사 최고운용책임자, 교보생명 투자사업본부장을 역임했다. 2011년부터는 교보악사자산운용 대표,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자산운용 대표로 지냈다. 2017년부터 슈로더신탁운용 대표이사직을 수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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