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줌이야? 미국 줌이야?…美 증권당국, “이름 헷갈린다” 중국 ‘줌’ 거래 중단

입력 2020-03-27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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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에 2개의 ‘줌’ 상장...엉뚱한 줌 주가 폭등에 SEC “이름 혼동, 거래 중단”

미국의 금융감독 당국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26일(현지시간) 중국 IT 기업 줌테크놀로지스(Zoom Technologies)의 주식 거래를 중단시켰다.

미 경제 매거진 포춘에 따르면 SEC는 이날 투자자들이 나스닥에 상장된 ‘다른 회사’와 혼동하는 것을 우려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여기서 말하는 다른 회사는 ‘줌 비디오커뮤니케이션(Zoom Video Communications)’을 일컫는다. 미국의 화상회의 전문기업인 줌 비디오커뮤니케이션은 최근 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세계적인 재택근무 확산에 따라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실제로 이 회사의 주가는 지난달 대비 50%나 뛰었다.

문제는 투자자들이 이름을 혼동해 주식 거래가 중단된 중국 줌테크놀로지스의 주가가 되레 더 크게 뛰었다는 점이다. ‘동전주(penny stock)’였던 줌테크놀로지스의 주가는 최근 한달 새 7배 가까이 급등하기도 했다. 심지어 줌테크놀로지스는 2015년 이후 재무보고 운영계획 등 사업 관련 공시를 전혀 하지 않고 있었는데도 말이다. 이 회사는 가장 최근에 베이징에 본사를 두고 있다고 보고했다.

투자자들이 이처럼 회사 이름을 혼동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2013년 트위터가 기업공개(IPO)를 하겠다고 발표했을 때에는 파산한 유통업체인 트위터 홈 엔터테인먼트(Twitter Home Entertainment)의 주식이 2200%나 폭등하면서 거래가 중단됐다. 2017년에는 소셜미디어 애플리케이션 스냅챗의 제작사인 스냅(Snap Inc.)의 IPO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스냅 인터렉티브(Snap Interactive)라는 회사의 주식을 매입했다. 스냅인터랙티브는 추후 피어스트림(PeerStream)으로 이름을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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