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총] 2주간 매일 방역·투명 가림막 설치…달라진 주총 풍경

입력 2020-03-18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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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앞 선별진료소 설치…마이크 커버·손잡이 매번 소독·교체

▲18일 오전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성전자 주주총회에 주주들이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18일 오전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성전자 주주총회에 주주들이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3월 5일부터 2주간 주총장을 매일 방역하며 무균 건물로 관리해 왔습니다.”

18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성전자 ‘제51기 정기 주주총회’ 현장은 긴장감이 가득했다. 주주총회 시작 전 사회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예방을 위한 삼성전자의 조치를 먼저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주총장 앞 입구에 크게 자리 잡은 흰색 텐트의 선별 진료소가 예년과는 다른 확연한 변화였다. 주변 곳곳에 서 있는 경찰차와 구급차는 긴장감을 불어넣기도 했다.

수원컨벤션센터는 좌석 2000석 규모다. 지난해 서울 서초사옥에 마련했던 주총장보다 인원을 2배 이상 수용할 수 있다. 액면분할 후 처음 개최한 작년 주총에는 주주 1000명이 몰려 혼잡을 빚었다.

올해 주주총회에는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한 주주들이 전자투표제와 위임장 제도를 활용하면서 참석자가 400명 수준으로 전년보다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주주총회부터 주주권리 강화의 일환으로 전자투표제를 도입했다.

주총장 건물 각 입구에는 열화상 카메라와 손소독제가 비치됐고, 직원들은 주주들의 마스크 착용을 확인했다.

주총장 입구를 지나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2층에 올라서자 두 번째 관문(?)을 통과해야 했다. 모든 출입자는 비치된 손소독제를 사용한 뒤 안내직원의 안내에 따라 개별로 체온측정을 받았다.

다시 3층으로 올라서면 한 차례 더 감염 예방 조치가 이뤄진다. 주주명부를 확인하며 손소독제와 마스크 착용 확인을 거친다.

▲18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삼성전자 제 5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김기남 대표이사 부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주총 의장 등 발언자 주변에는 투명 아크릴판이 설치됐다. (사진제공=삼성전자)
▲18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삼성전자 제 5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김기남 대표이사 부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주총 의장 등 발언자 주변에는 투명 아크릴판이 설치됐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입장한 주주들에게도 휴대용 손소독제와 개인 마스크를 공급해 개인별로 감염 예방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좌석 사이의 간격은 넓혔고, 지정좌석제로 진행해 주주 간 좌석 이동을 금지했다.

주총 의장 등 발언자 주변에는 투명 아크릴판이 설치된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비말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다.

주주발언에 사용되는 마이크 머리와 손잡이에는 커버를 씌웠다. 발언자가 바뀔 때마다 매번 소독과 커버 교체 작업이 이뤄졌다. 장갑을 낀 관계자들이 직접 마이크대를 잡고 주주발언을 도우면서 사람 간의 접촉을 최소화했다.

주주총회 진행중에도 수원컨벤션센터 인근 지역인 용인과 화성 등에서 코로나19 감염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안전 안내문자가 세 차례나 울리며,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주주들의 코로나19 영향을 우려하는 질문도 쏟아졌다.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최근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여러 가지 우려가 많다”며 “생산·판매 차질, 협력사 영향 등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가 최소화되도록 체계적이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임직원과 임직원 가족, 협력사와 지역사회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감염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현석 사장은 “우리나라를 제외한 다른 국가에서 코로나19가 막 시작한 단계다. 어떤 상황으로 유통이나 소비자에 영향 미칠지 모른다”며 “사업에 차질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18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삼성전자 제 5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김기남 대표이사 부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18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삼성전자 제 5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김기남 대표이사 부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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