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엎친데 코로나 덮친 서울 주택시장

입력 2020-03-16 17:08 수정 2020-03-16 17:5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3월 매매시장 더 위축될 듯

정부 규제로 잔뜩 움츠러든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꽁꽁 얼어붙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제 위기가 현실화될 경우 주택 거래 절벽과 함께 집값 하락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16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12ㆍ16 부동산 대책 전인 지난해 11월 1만1488건을 기록했다. 전달(1만1518건) 역시 1만 건을 넘겼다. 그러나 12ㆍ16 대책 여파에 12월 거래량은 16.4%(1894건) 줄었다. 올해 1, 2월 거래량은 각각 6381건, 6767건으로 더 쪼그라들었다. 11월 대비 감소폭은 44.5%, 41%에 달한다.

실거래 신고기한이 지난달 21일 이전까진 60일이었던 만큼 1, 2월 실제 거래량은 이달 말께야 정확히 파악할 수 있지만 12ㆍ16 대책 이전의 거래량을 회복하긴 어려울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특히 고가주택을 겨냥한 정부의 대출 규제 압박에 강남4구(강남ㆍ서초ㆍ송파ㆍ강동구) 아파트 거래 비중은 지난해 11월 21%에서 1월 12%로 쪼그라들었다.

3월 매매 거래시장은 더 위축될 전망이다. 대출 규제에다 이달부터 부동산 거래 자금출처 조사가 강화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코로나19 확산에 국내외 경제 여건마저 악화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주택시장의 불확실성도 덩달아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잇따르고 있다.

주택시장을 진단하는 각종 통계도 하향 조정되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은 직전 일주일 사이 0.04% 상승했다. 2주 연속 상승폭이 둔화된 것이다. 주택산업연구원이 매달 내놓는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에서 서울의 3월 전망치는 70선이 무너졌다. 코로나19 사태로 주택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주택사업 경기에도 악영향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안명숙 우리은행 부동산투자자문지원센터 부장은 “강도 높은 정부 규제에다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쳐 집값 상승 기대감이 빠르게 꺾이고 있다”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처럼 집값 약세가 장기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민희진 이어 첸백시까지…'분쟁'으로 바람 잘 날 없는 가요계 [이슈크래커]
  • "여름에는 비빔면"…부동의 1위 '팔도비빔면', 2위는? [그래픽 스토리]
  • 박스권에 갇힌 비트코인, 美 경제 지표·연준 눈치 보며 연일 횡보 [Bit코인]
  • 치열해지는 제 4인뱅 경쟁...시중은행이 뛰어드는 이유는
  • 방탄소년단 진 전역 D-1, 소속사의 당부 인사 "방문 삼가달라"
  • 오물풍선 자꾸 날아오는데…보험료 할증 부담은 오롯이 개인이?
  • "국산 OTT 넷플릭스 앞질렀다"…티빙ㆍ웨이브, 합병 초읽기
  • 한국 축구대표팀, 오늘 오후 8시 월드컵 예선 6차전 중국전…중계 어디서?
  • 오늘의 상승종목

  • 06.1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5,116,000
    • -2.13%
    • 이더리움
    • 4,934,000
    • -3.67%
    • 비트코인 캐시
    • 631,000
    • -3.96%
    • 리플
    • 677
    • -2.59%
    • 솔라나
    • 210,100
    • -6.08%
    • 에이다
    • 596
    • -3.09%
    • 이오스
    • 965
    • -2.23%
    • 트론
    • 164
    • -0.61%
    • 스텔라루멘
    • 138
    • -1.43%
    • 비트코인에스브이
    • 72,400
    • -5.91%
    • 체인링크
    • 21,160
    • -4.38%
    • 샌드박스
    • 558
    • -3.6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