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시장 넘보는 편의점…GS25 이어 CU도 초저가 택배 출시

입력 2020-03-10 14:08 수정 2020-03-10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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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 '반값 택배' 출시 11개월만에 5배↑…CU도 1600원짜리 ‘CU끼리’ 직접 택배 출사표

(사진제공=BGF리테일)
(사진제공=BGF리테일)

편의점 업계가 택배 시장을 넘보고 있다. 전국 곳곳에 실핏줄처럼 뻗어 있는 점포와 물류 차량을 통해 직접 택배에 나선 것. G25가 ‘반값택배’로 직접 택배 서비스에 먼저 뛰어든 데 이어 CU(씨유) 역시 1600원짜리 초저가 ‘CU끼리’로 택배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씨유)가 자체 물류 네트워크를 활용해 1000~2000원대 초저가로 점포 간 택배를 주고받을 수 있는 ‘CU끼리’ 택배 서비스를 오픈한다고 10일 밝혔다. CU끼리 택배 서비스는 기존 편의점 택배와 픽업 서비스가 결합한 형태로 CU에서 접수한 택배를 배송 지정한 CU에서 직접 찾아가는 방식이다.

이용 방법은 일반 택배 접수와 동일하다. 점포에 비치된 포스트박스(택배 장비)에서 ‘CU끼리’ 택배 접수를 선택하고 물품 내역과 배송 점포(지도 검색 가능)를 입력하면 된다. 현장 접수와 CU Post 홈페이지 사전 예약 모두 가능하다. 다만 이 서비스는 5㎏ 미만 소형 택배만 취급한다. 운임은 1㎏ 이하 1600원으로 국내 최저가이며, 1㎏ 초과 5㎏ 이하는 2400원이다.

CU의 물류 네트워크를 이용하기 때문에 월요일부터 토요일, 공휴일도 택배 수거가 가능하며 배송 소요 기간은 동일 권역 내 최단 2일에서 평균 3~4일이 걸린다. CU POST 홈페이지에서 접수 운송장 번호만 있으면 배송 상태를 확인할 수 있고, 지정 점포에 택배가 도착하면 수령인 번호로 문자메시지가 발송되기 때문에 본인 확인 후 택배를 찾아갈 수 있다.

이에 앞서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지난해 3월 기존 편의점 물류 배송 인프라를 활용해 ‘반값택배’을 내놨다. 이 서비스는 중고 거래에 특히 많이 이용되면서 월 이용 건수가 11개월 만에 5배 이상 늘어났다. 이 서비스는 발송 접수부터 수령까지 약 3일이 걸려 1~2일 만에 배송되는 일반 택배에 비해 다소 길다.

(사진제공=GS리테일)
(사진제공=GS리테일)

하지만 저렴한 가격이 장점이다. ‘반값택배’는 일반택배(2600~6000원)보다 최대 65% 저렴하다. 물품의 무게가 500g 미만의 경우 1600원이 적용되고, 500g~1㎏ 사이의 물품은 1800원, 1~10㎏까지는 2100원이다. 500g에서 1㎏ 사이일 경우 CU보다 200원 비싸지만, GS25는 3월 한 달간 기본운임 대비 각 용량별 300원 할인 행사를 진행하며 ‘CU끼리’ 출시에 맞불을 놨다.

편의점 업체들이 택배 서비스에 속속 나서는 이유는 택배 위탁서비스의 높은 인기 때문이다. 현재 전체 편의점의 약 95%가량이 택배 위탁서비스를 도입한 만큼 직접 택배 사업의 안착에 대한 확신이 섰다. 특히 출점 절벽으로 인해 새로운 사업 영역으로 확장해야 하는 상황에서 택배 시장은 기존 물류센터와 점포, 배송망을 이용해 손쉽게 진출이 가능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편의점 업체가 저가 택배 사업에 뛰어들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GS25와 CU는 점포 수가 많은 데다 자사 물류센터를 운영해 택배 시스템 구축이 쉽지만, 나머지 업체들은 자체 물류가 아닌 아웃소싱 형태이기 때문이다.

김지회 BGF리테일 서비스플랫폼팀 MD는 “합리적인 가격을 강조한 CU끼리 택배와 시공간적 제약으로부터 편의성을 극대화한 홈택배 서비스로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킬 것”이라며 “편의점 택배 이용 고객이 갈수록 늘고 있는 만큼 앞으로 다양한 형태의 새로운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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