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美 악재에도 투매는 금물...들고 있어라"

입력 2008-09-30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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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국면은 과열 양상에 따른 단기 급락 장세일 뿐

증시전문가들은 미국 의회의 구제금융안 부결 소식이 국내증시를 포함한 금융시장 불안이 커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현재 국면은 과열 양상에 따른 단기 급락 장세일 뿐 이같은 돌발 악재에 따른 투매에 나설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이번 사태가 생각치 못한 돌발 악재로 국내증시에 작용하며 반등 기대감을 꺾어 놓은 것이 사실이지만 현 상황에서 미 금융기관의 공적자금 투입을 통한 지원이 어떤 방식으로든 불가피한 측면이 없지 않기 때문에 미 정부와 의회간 수정안이 논의될 것이라는 관측이 대체적이다.

먼저 국내 금융기관의 경우 글로벌 신용위기로 인한 직접적인 타격을 받지 않는 상황이고 기업의 재무구조 역시 글로벌 신용위기 여파에 쓰러졌던 여타 금융기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견실하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현 시점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시장심리 불안의 안정이 우선이며 이번 금융불안은 해외 변수에서 촉발된 것이지 국내증시의 펀더멘탈이 크게 훼손되지 않았다는 분석에 기인하고 있다.

또한 구제금융안 부결로 그동안 잠잠했던 유럽증시가 금융권에 대한 부실 리스크가 높아지는 등 금융위기가 유럽등 여타 국가로 확산되려는 모습이 국내증시에 부정적인 것은 사실이나 이를 극복하기 위해 각국이 유동성 공급, 증시부양책, 금리인하 등의 카드 등 다양한 노력이 발빠르게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 역시 제기됐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구제금융 법안 자체가 통과되지 못할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는 점에서 이로 인한 충격도 시기적인 불투명성과 구제금융안 수정에 따른 불확실성 정도로 제한하는 것이 옳을 것"이라며 "이 경우 시장이 앉고 있는 불안감, 특히 자금 경색 부분에 있어서는 이번 주 중반 이후 점차 완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이번 부결 소식 이후 미 증시 폭락에서 확인됐듯이 일차적으로 금융시스템에 대한 신뢰 부족이 증시 불안으로 이어지게 됐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며 "지난주 국내증시가 보였던 미 증시와의 디커플링 현상 및 지수의 하방경직성이 여전히 공고한 상태라 섣부른 투매보다 보유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원종혁 SK증권 연구원 역시 "구제금융 법안은 금융시스템 붕괴를 막기위한 마지막 수단이었다는 점과 수정을 통해 다시 의회에 상정되고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에 무게를 두어야 하고 현 시점에서 금융 불안에 동참해 매도에 나서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평가했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연구원도 "미국발 쇼크로 이날 국내증시가 패닉 장세를 연출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이러한 시장 불안은 누그러질 것"이라며 "현재 시장 참가자들은 국내외 금융위기에 대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지속하는 가운데 3분기 실적 시즌이라는 재료가 남아있는 상황이므로 투매보다는 실적호전주 위주의 접근 전략도 유효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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