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이 ‘찜’한 고려아연, 고배당으로 화답

입력 2020-03-05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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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이후 고려아연 주가 추이.(자료제공=키움증권)
▲2월 이후 고려아연 주가 추이.(자료제공=키움증권)
세계적인 비철금속 제련업체인 고려아연에 기관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사상최대 규모의 배당 정책을 내놓으며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관투자자들은 지난 달 6일 이후 21거래일 연속 고려아연을 순매수하고 있다. 이 기간 매수 규모는 1787억에 달한다.

주가 역시 상승세가 뚜렷하다. 2월 이후 이날까지 고려아연의 주가는 10.13% 오르며 약세장 속에서도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고려아연은 종합비철금속 제련회사로 주요 제품으로는 산업용 기초소재인 아연, 연, 동, 귀금속인 금과 은, 희소금속인 인듐 등이 있다. LS니꼬동제련에 이어 국내 비철금속 매출 2위 기업이다.

고려아연의 연(납) 생산량은 지난 2016년 제2비철단지를 완공하면서 세계 1위로 뛰어올랐다. 연은 자동차 배터리 원료, 건설자재, 전선 피복, 방음재 등으로 활용된다.

이같은 기업가치와 더불어 높은 배당금 성향이 기관의 매수세를 끌어당긴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일 고려아연은 보통주 1주당 전년 대비 27% 증가한 1만4000원을 현금배당한다고 공시했다. 배당성향은 별도기준 당기순이익(5617억 원) 대비 44% 수준으로 시가배당률은 3.4%에 달하는 고배당이다. 이와 함께 2020~2021년 사업연도에도 배당성향을 전년도의 별도 실적 기준 30% 이상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려아연의 주당배당금(DPS)은 2013년 5000원에서 지난해까지 6년 연속 꾸준히 늘었다. 별도기준 순이익 대비 배당성향은 지난 2017년 33.3%에서 2018년과 지난해 각각 42%, 44%까지 상향 조정됐다.

여기에 최근 오르긴 했지만 기업가치에 비해 여전히 주가가 저평가 됐다는 분석도 이어지며 향후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적지 않다. 고려아연의 최근 주가는 10년간 주가수익비율(PER) 밴드의 최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정하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리나라는 광산 사업을 하는 기업이 극소수에 불과해 금 값 상승에 수혜를 받는 종목은 드문 가운데 코로나 19로 인한 달러와 금 값 강세는 고려아연에게 우호적인 환경을 제공한다”고 분석했다. 또 “최근 발표한 배당정책을 고려할 때 우리는 고려아연의 목표 밸류에이션을 기존 1.5배에서 1.65배로 조정해 목표주가를 기존 56만 원에서 61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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