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경영 투명성 강화 위해 '대표이사-이사회 의장직' 분리

입력 2020-03-04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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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외이사 역할 강화 위해 구성인원 6명으로 늘려

대한항공이 이사회의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대표이사가 맡고 있는 이사회 의장직을 이사회서 선출하도록 한다.

대한항공은 4일 이사회를 열어 이달 27일에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 상정할 안건을 결정했다.

우선 대표이사가 맡고 있는 이사회 의장직을 이사회서 선출토록 하기 위한 정관변경 안을 결의했다.

대한항공은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직을 분리한 것은 경영을 감시하는 이사회 역할을 더욱 강화해 이사회의 독립성과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고 주주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사회 의장은 이사회를 소집ㆍ주재하며, 회사의 전략과 뱡향에 대해 경영진에 조언하고 주주 및 투자자 등의 의견을 수렴해 이사회에 전달한다.

대한항공 이사회는 이사회의 전문성과 다양성 및 독립성을 높이기 위해 △정갑영 전 연세대학교 총장 △조명현 현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교수 △박현주 현 SC제일은행 고문 등 3인을 신규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이는 올해 임기가 만료되는 2명의 사외이사(안용석, 정진수)를 대체하는 후보 외에 1명을 추가해 사외이사 비중을 확대한 것이다.

임기가 만료되지 않는 3명의 사외이사를 포함하면, 사외이사는 총 6명으로 늘어났다.

정 후보는 27년간 연세대경제학부 교수로 재직 후 연세대 제17대 총장을 역임한 경제학 전문가다. 한국산업조직학회 및 동북아경제학회 회장 역임, 정부투자기관 운영위원 등 경력을 보유했다.

24년간 고려대 경영대학 교수로 재직 중인 조 후보는 국내의 대표적인 기업지배구조 및 CSR 연구평가기관인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원장을 맡은 바 있다.

박 후보는 여성 사외이사 후보로 SC제일은행 부행장보를 역임한 기업 금융 전문가다. 기업 운전자금 관리업무 관련 해박한 지식 등을 바탕으로 전문적 의견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사내이사로는 임기가 만료되는 우기홍 사장과 이수근 오퍼레이션(Operation)부문 부사장을 정기주주총회에 추천키로 결의했다.

우 사장은 여객 마케팅 임원, 미주지역본부장, 여객사업본부장, 경영전략본부장 등 회사의 주요 부서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다.

이 부사장은 자재부, 시설환경부, 정비기술부 등 항공사 운영과 관련한 핵심 부서를 두루 거친 전문가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사회는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는 기존 5명 중 올해 임기 만료된 2명을 대체하면서 1명이 더 추가된 6명 등 총 9명으로 구성될 예정”이라면서 “금일 결의한 안건들은 건전한 지배구조 정착을 위한 노력의 일환이며, 향후에도 이를 달성하기 위한 과제들을 차질없이 이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지난해부터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전원 사외이사로 개편했으며, 보상위원회 및 거버넌스 위원회를 신설하는 등 지배구조 투명성 강화와 이사회의 독립성 제고를 위한 조치들을 시행해오고 있다.

또 재무구조 개선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지난달 6일 이사회에서 왕산마리나 및 송현동 부지 매각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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