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美 대선] 민주당 ‘슈퍼화요일’ 중간 개표 결과...바이든 대약진, 6곳서 승리

입력 2020-03-04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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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더슨, 대의원 가장 많이 걸린 캘리포니아서 승리

▲3일(현지시간) 미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슈퍼화요일 행사에서 민주당 경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지지자들에게 연설을 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UPI연합뉴스
▲3일(현지시간) 미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슈퍼화요일 행사에서 민주당 경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지지자들에게 연설을 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UPI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선출 경선 초반에 잇단 참패로 수세에 몰렸던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대선 레이스의 중대 분수령으로 꼽히는 ‘슈퍼화요일’에 대약진했다. 지난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에서 화려하게 부활한 데 이어 대세 주자로 자리를 굳힌 셈이다. 하지만 가장 많은 대의원 수가 걸린 캘리포니아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에 내주는 등 최종 후보 낙점까지 민주당 경선판이 요동칠 전망이다.

3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이날 전체 14개 주 및 미국령 사모아에서 실시된 경선의 중간 개표 결과, 바이든 전 부통령이 앨라배마와 오클라호마, 노스캐롤라이나, 버지니아, 테네시 등 남부 5개 주 및 미네소타에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이 흑인 지지층의 전폭적 지원을 업고 남부 지역을 거의 싹쓸이했다. CNN은 바이든 전 부통령이 남부에서 부활했다고 했다.

한편, 경선 초반부터 대세론으로 떠올랐던 ‘강성 진보’ 성향의 샌더스 의원은 슈퍼화요일에 가장 많은 대의원 수가 걸린 캘리포니아에서 승리했다. 홈그라운드인 버몬트와 콜로라도에서도 이겼다.

이날 슈퍼화요일 경선은 14개 주에서 전체 대의원(3979명)의 약 3분의 1인 1344명을 선출, 경선 판세를 좌우하는 중대 분수령으로 꼽힌다. 전례를 보면 대개 슈퍼화요일 결과에 따라 대선 후보 윤곽이 드러난 경우가 많았다.

캘리포니아(415명), 텍사스(228명), 노스캐롤라이나(110명), 버지니아(99명), 매사추세츠(91명), 미네소타(75명), 콜로라도(67명), 테네시(64명), 앨라배마(52명)에 50명 이상 대의원이 몰려있다. 아칸소, 유타, 오클라호마, 버몬트, 메인 주에서 10∼30여 명의 대의원이 선출되며 사모아 등 본토 밖에서도 경선이 치러졌다.

중도 진영이 결집해 ‘반(反)샌더스‘ 연대를 구축하며 바이든에 표를 몰아줬다는 분석이다. 도중 하차한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과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이 바이든 전 부통령 지지를 선언하면서 그동안 분열했던 중도 진영이 바이든 전 부통령에 힘을 실어줬다. 이로써 민주당 경선이 ’샌더스 대 반(反)샌더스‘ 구도로 재편된 모양새다.

한편, 슈퍼화요일의 중요 관전 포인트는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의 선전 여부였다. 그러나 개표가 끝나기도 전에 블룸버그의 경선 포기 가능성을 점치는 보도가 나왔다. 블룸버그 캠프에 가까운 인사에 따르면 캠프에서 블룸버그 전 시장의 경선 지속 여부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의 슈퍼화요일 성적이 예상보다도 초라해서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개표가 진행되는 지역 중에 미국령 사모아에서만 1위를 차지했다. 사모아에도 6명의 대의원이 걸려있지만 주(州)가 아닌 미국령이어서 미 연방의회에 대표성 있는 의원이 없고 대선에 투표권도 없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아이오와부터 시작된 초반 4개 주 경선을 건너뛰고 슈퍼화요일 등판을 준비해왔다. 막대한 선거자금을 광고에 쏟아붓는 등 슈퍼화요일에 공을 들인 만큼 이번 결과에 전의를 상실했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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