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민간헬기 조종훈련 시뮬레이터 개발

입력 2008-09-29 11:47 수정 2008-09-29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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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초로 민간헬기 조종훈련용 시뮬레이터(모의비행장치)가 개발됐다.

29일 국토해양부 항공안전본부는 우리나라 민간 항공기용으로는 최초로 러시아제 'KA-32' 기종의 헬기 조종훈련용 시뮬레이터를 2004년부터 4년간 64억원의 예산을 들여 자체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중 정부출연금은 50억원이고, 민간투자 금액은 14억원이다.

러시아제 'KA-32'헬기는 우리나라 산림청, 해양경찰 및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총 50여대가 산불진화, 항공방제, 인명구조 등으로 활용되고 있고, 전 세계적으로도 러시아, 스페인, 포르투갈 등에서 총 200여대가 운영되고 있음에도 조종훈련용 시뮬레이터가 없어 이를 개발대상 기종으로 선정했다.

이 사업에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비롯하여 썬에어로시스(주), 유니텍(주), 한국소프트스페이스(주) 등 관련 업체가 참여했다.

이 시뮬레이터는 실제 헬기의 조종석과 동일한 내부장치를 갖추고 있으며, 컴퓨터로 제어되는 6개의 축(다리)을 통해 이착륙 및 순항 비행할 때와 동일하게 기체가 움직일 수 있다. 기체 소음과 이착륙하는 공항 모습 등을 입체음향과 영상으로 제공할 수 있어 조종사가 실제 헬기와 거의 동일한 환경에서 훈련을 할 수 있다.

이 시뮬레이터 개발에 따라 앞으로 헬기 안전운항에 큰 도움이될 전망이다. 조종사들이 실제 헬기로는 훈련하기 불가능한 폭우, 강풍, 시정 불량 등 악기상 상태와 갑작스런 엔진 고장, 연료공급 중단 등 여러 비정상적인 상황에 즉각 대처하여 비행할 수 있는 훈련을 반복적으로 실시할 수 있다.

또한, 비용이 많이 소요되는 실제 헬기 대신 일부 시간은 시뮬레이터를 이용한 비행훈련도 인정함으로써 조종사의 양성과 자격 유지에 투입되는 시간과 비용도 많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조종사가 되기 위해서는 일정시간 이상의 비행경험이 필요하고, 이미 발급받은 조종사 면허를 유지하기 위해서도 주기적인 비행훈련이 필요하다.

특히, 시뮬레이터 개발에 필요한 실제 헬기의 비행데이터를 외국의 전문업체에서 구매하는 대신 산림청의 협조로 동일기종에 대한 22차례의 비행을 통하여 총 200여종의 다양한 비행데이터를 자체 추출함으로써 개발비를 대폭 절감할 수 있었다. 향후 이 데이터는 헬기 개발 및 유사한 연구 등에도 활용될 수 있어 국가적으로 귀중한 연구자료를 확보하는 계기도 됐다.

항공안전본부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된 시제품은 향후 3년간 산림청 조종사의 조종훈련과 다른 유사 연구사업에 활용될 예정"이라며 "동일 기종의 헬기를 운영 중인 우리나라의 각 기관은 물론, 외국에서도 구매할 것으로 예상돼 관련 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기대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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