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스위치’, 코로나19에 4월 글로벌 공급 부족 직면

입력 2020-02-17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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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공장 생산 차질로 미국·유럽서 판매 차질 우려…일본서는 이미 품귀 현상

▲닌텐도 게임 부문 지역별 매출 비중. 단위 %.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북미·유럽·일본·기타. ※2019년 4~12월 매출 기준. 출처 블룸버그
▲닌텐도 게임 부문 지역별 매출 비중. 단위 %.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북미·유럽·일본·기타. ※2019년 4~12월 매출 기준. 출처 블룸버그
일본 게임업체 닌텐도의 베스트셀러 게임기 ‘스위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여파로 오는 4월 전 세계적인 공급 부족 상태에 놓일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17일(현지시간) 복수의 부품업체 관계자를 인용해 중국에서의 부품 공급이 차질을 빚으면서 미국으로 향하는 스위치를 생산하는 베트남 공장이 영향을 받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현재 중국에서의 부품 공급 지연에 따른 베트남 공장 생산 차질은 재고 및 출하된 제품 판매가 끝나는 4월에 표면화할 가능성이 있다.

닌텐도는 자사의 인기 게임 프랜차이즈 ‘동물의 숲(Animal Crossing)’ 신작을 오는 3월 20일 출시하려 했으나 코로나19로 계획에 막대한 타격을 받게 됐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스위치는 올해로 출시 4년째를 맞고 있어 인기를 계속 유지하려면 핵심 게임 타이틀이 나와야 한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소프트웨어가 아니라 하드웨어 공급 자체에 막대한 타격을 받으면서 판매 계획이 어그러질 상황에 놓인 것이다.

이미 스위치는 일본시장에서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중국 공장에서 일본 전용으로 스위치 본체와 각종 주변기기를 생산하고 있기 때문. 앞서 닌텐도는 지난 6일 “코로나19 영향으로 일본 전용 스위치 생산과 출하 지연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닌텐도 대변인은 블룸버그에 “현재 상황이 미국으로의 선적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고 있다”며 “그러나 계속 주의를 기울이고 필요할 경우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가 더 널리 퍼지고 이번 사태가 더욱 장기화하면 공급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닌텐도 운영에 익숙한 한 소식통은 “이달과 3월 미국 도착분 스위치는 이미 아시아 공장에서 출하돼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이달 말 또는 다음 달에 출발하는 배에 실을 스위치를 생산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선적이 완전히 중단되지는 않겠지만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경종을 울렸다.

북미는 닌텐도의 가장 큰 시장으로 핵심 사업인 게임 부문에서 매출 비중이 43%에 이른다. 유럽과 일본이 각각 27%와 21%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 부품업체들은 생산 완전 정상화까지 앞으로도 최소 수주의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한 관계자는 “우리는 생산을 너무 일찍 재개해 고향에서 돌아온 근로자 중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나와 아예 공장 문을 닫는 상황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한 부품업체 경영자는 “이미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도 우리 부품의 공급과 수요 균형이 빡빡했다”며 “몇 주 동안 줄어든 생산량으로도 이미 고객 주문 이행에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다. 생산이 정상적으로 돌아와도 고객들이 동시에 부품을 요청하면 일부 주문은 아예 거부해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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