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이 입 여니 주가 떨어졌다?

입력 2020-02-12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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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연준 의장. 신화연합뉴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신화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한글 명칭, 영문 명칭은 COVID-19)’를 세계 경제의 리스크 요인으로 꼽고 잠재적 영향에 대해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이날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코로나바이러스(coronavirus)가 중국 및 인접 국가, 교역 상대국에 영향을 미치고, 미국에도 일부 영향을 줄 것”이라면서 “중요한 것은 코로나바이러스가 미국 경제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 얼마나 지속될 것인지, 실질적인 여파가 있을 것인지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미국 경제는 매우 좋은 상황이고 잘 굴러가고 있다. 세계 경제가 바닥을 쳤다고 보고 있다”며 “현재 금리 수준이 경제 성장을 지지하는 데 적절하다는 인식에 변화를 줄지 말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강조했다. 향후 통화정책 경로에 대해 관망을 이어간다는 기조를 재확인한 것이다.

▲2월 11일(현지시간) 하루 다우지수 추이.
▲2월 11일(현지시간) 하루 다우지수 추이.

연준을 눈엣가시로 여기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도 비판의 고삐를 당겼다. 트럼프는 트위터를 통해 파월의 90분간 의회 증언에 대해 절망감을 토로했다. 그는 “파월이 의회 증언을 시작할 때 다우지수는 125포인트 오르고 있었지만, 파월이 입을 열면서 하락해 지금 마이너스 15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연준 금리가 너무 높다. 수출에 유리한 달러 약세를 위해 연준이 아무것도 안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실제 다우지수는 장 초반 2만9415.39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이후 하락 반전했다.

그러나 이날 주가 하락은 파월의 ‘입’ 때문이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오히려 트럼프 행정부가 꺼내 든 ‘칼’에 영향을 받았다는 평가다. 증시에서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주요 기술 기업들의 주가 하락이 주요 지수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애플 주가는 장중 한때 2.3%, 1.94% 각각 빠졌는데, 미 연방거래위원회(FTC)가 기술 기업에 대한 반독점 조사를 확대한다고 발표한 이후다.

트럼프의 지적과 달리 파월 의장의 발언은 오히려 시장에 청신호를 보냈다는 분석이다. 에드워드 모야 브로커리지 오안다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 “시장은 경기 부양을 위해 연준이 개입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면서 “지금으로서는 기약이 없는 연준의 긴축이 시작될 때까지 청신호가 이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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