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ㆍLGT, KT와 KTF 합병 반대

입력 2008-09-23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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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시장 92% 지배력, 이통시장으로 번질 수 있어

SK텔레콤과 LG텔레콤이 KT-KTF에 대해 합병 반대를 외치고 있어 주목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김신배 사장은 지난 19일 제주에서 열린 애널리스트 대상 'SK텔레콤 사업설명회'에서 "KT와 KTF가 합병하면 시장의 공정경쟁을 훼손시킬 우려가 있다"면서 합병 반대를 언급했다.

그동안 SK텔레콤 내부에서 KT와 KTF간 합병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긴 했지만, 기업 CEO가 타기업의 합병을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나선 것은 다소 이례적인 것이다.

김 사장의 발언 시점 또한 KTF 조영주 사장이 중계기 납품업체 리베이트 의혹에 따른 검찰수사가 급진전 상황의 일이어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LG텔레콤는 정일재 사장은 공식적으로 합병반대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이미 내부적으로는 합병을 반대한다는 방향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LG텔레콤 관계자는 "KT-KTF가 합병을 선언조차 하지 않은 상태에서 반대하겠다고 말하는 것은 어렵지만, 내부적으로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SK텔레콤과 LG텔레콤은 합병을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는 유선시장의 92% 가량을 점유한 KT가 무선 2위 사업자인 KTF와 합병이 이뤄지면 유선의 영향력이 무선으로 옮겨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KT 또한 KTF 사태가 국정감사를 앞둔 시점에서 발생했고, 검찰 수사망도 정치권으로 확대되는 등 여파가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어 합병선언이 쉽지 않은 상태다.

게다가 검찰이 KT에 대한 조사도 고려중인 것으로 전해지면서 자칫 KT-KTF의 합병이 미궁을 빠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와함께 KT-KTF가 합병이 이뤄질 경우 구조조정이 불가피해 현 정부의 숙원과제인 일자리 창출과 배치된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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