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사이언스 혁명 계속된다…의사보다 나은 유방암 진단 ‘AI 닥터’ 개발

입력 2020-01-02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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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8000명 진단 테스트서 오진 비율 낮아…정확성 향상·인력 부족 해결에 기여할 듯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구글 지사에 구글 로고가 표시돼 있다. 브뤼셀/AP연합뉴스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구글 지사에 구글 로고가 표시돼 있다. 브뤼셀/AP연합뉴스
지난해 인류의 삶을 획기적으로 바꿀 양자우월성을 처음으로 달성해 세계를 놀라게 한 구글이 이번에는 의사만큼 정확한 유방암 진단 인공지능(AI) 개발에 성공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일(현지시간) 영국의 과학전문지 ‘네이처’에 발표된 연구결과를 인용, 구글 산하 구글헬스의 연구팀에 의해 개발된 AI가 기존에는 놓쳤던 암을 잡아내는가 하면 실제로는 유방암 환자가 아닌데도 잘못 진단하는 비율을 줄였다고 보도했다.

연구진은 영국인 여성 2만5000명과 미국인 여성 3000명이 받았던 유방조영술 결과를 두고 AI가 유방암 진단을 내리도록 테스트했다. 유방조영술은 X선 촬영을 통해 유방암 여부를 진단하는 기법이다. 테스트 결과, AI가 암을 발견하지 못하고 누락하는 사례가 기존 의료진보다 미국이 9.4%, 영국이 2.7% 적었다. 반대로 실제로 유방암 환자가 아닌데, 잘못 진단하는 경우도 각각 5.7%, 1.2%씩 낮았다. 아울러 AI는 6명의 전문의와 500개의 유방조영술 결과를 두고서 유방암 진단을 한 또 다른 실험에서도 전체적으로 우수한 성적을 냈다.

구글이 개발한 이 AI는 앞으로 전문의들이 보다 정확한 유방암 진단을 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두 명의 의사가 유방암 진단을 내려야 하는 영국에서는 이 AI가 인력 부족을 해결해 줄 열쇠가 될 수도 있을 전망이다. 이 AI를 실제 현장에 도입하게 될 경우 의료진의 업무 부담이 잠재적으로 88%가량 감소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여성에게 유방암은 폐암 다음으로 사망률이 높은 질병이다. 미국암학회(ACS·American Cancer Society)에 따르면 미국 여성 8명 중 1명은 평생 유방암에 걸릴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매년 미국에서 이뤄지는 약 3300만 건의 유방 X선 촬영 중 유방암을 놓치는 비율은 20%나 된다. 암이 없는데 비정상으로 판독되는 ‘허위 양성’ 때문에 재검사나 조직생검(biopsy·유방 조직 샘플을 떼어내 검사하는 것) 등 불필요한 검사로 이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앞서 구글은 지난해 10월 말에는 네이처에 슈퍼컴퓨터로는 1만 년이 걸리는 연산을 단 200초 만에 해결하는 ‘퀀텀 컴퓨터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퀀텀 컴퓨터는 말 그대로 양자역학 이론에 기반한 연산을 수행하는데, 모든 연산 값을 0과 1 두 가지로 대응하게 한 다음 ‘큐비츠’라고 불리는 퀀텀비츠로 바꿔 연산을 실행하는 개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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