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 속 남미 유일한 희망...2020년 브라질을 주목하라

입력 2019-12-31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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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현지시간) 11만5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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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일(현지시간) 11만5645 출처:블룸버그통신 **검정색 선만 표시
올해 반정부 시위로 얼룩진 남미 대륙에서 유일한 희망은 브라질이었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브라질 상파울루증시의 보베스파지수는 전날보다 0.76% 떨어진 11만5645로 거래를 마감했다. 그러나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8만7887)과 비교하면 올해는 전체적으로 31.58% 올랐다. 이로써 보베스파지수는 2016년 38.93%, 2017년 26.86%, 2018년 15.03%에 이어 올해까지 4년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전문가들은 브라질 증시 랠리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블룸버그의 조사 결과, 브라질 증시는 내년에 15%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여기에는 브라질 경제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자리하고 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추진하는 연금 개혁과 사상 최저치까지 떨어진 기준금리, 경기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재정지출 확대 등이 낙관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정부 최대 현안으로 추진하는 연금개혁안은 도시와 농촌 노동자, 연방정부 공무원, 교사 등 직종별로 연금 수령 연령을 단계적으로 높이고, 연금 납부 기간도 늘리는 것이 핵심이다. 브라질 경제부는 연금개혁을 통해 앞으로 10년간 최소 8000억 헤알(약 230조 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이달까지 네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인하해 브라질 기준금리는 1996년 도입 이래 최저치인 연 4.5%로 떨어졌다. 또 브라질 정부는 내수 활성화를 목표로 420억 헤알 규모의 재정지출 확대 정책을 추진했다.

이에 힘입어 브라질 경제지표도 호전되고 있다. 3분기 브라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소폭 성장세를 보였고, 9∼11월 평균 실업률은 전년 동기 대비 0.4%포인트 낮은 11.2%로 집계됐다.

내년 경제 전망도 긍정적이다. 26일 브라질 중앙은행은 내년 경제 성장률을 2.2%로 상향 조정했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도 지난 10월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를 통해 브라질의 내년 성장률을 2%로 예상했다.

일각에서는 신중론도 나온다. 작년에 이어 올해 브라질 성장률이 연초 예상에 못 미쳤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년은 다르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내년은 민간투자가 성장을 이끌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세계 및 브라질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 탓에 위축된 민간투자는 그동안 브라질 경제 회복의 발목을 잡는 요인 중 하나였다. 지난해 발생한 대규모 화물 트럭 파업과 아마존 산불, 여기에 인권 문제로 인해 심화한 정치적 갈등도 문제였다. 이런 어수선한 환경에서 해외 투자가 주춤했고, 경제 성장이 지연되는 결과를 초래했다.

그러나 내년에는 민간투자 활성화와 함께 보우소나루 정권의 친시장 정책과 저금리가 맞물려 경제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통신은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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