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펜타곤, ‘5G 선도’ 중국 화웨이 맞서 오픈소스 추진

입력 2019-12-23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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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 화웨이 유럽 경쟁사 지원하는 방안도 구상

▲전 세계적으로 5G 기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AFP연합뉴스
▲전 세계적으로 5G 기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AFP연합뉴스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테크놀로지의 5G 시장 독주를 막기 위해 미 의회, 재무부에 이어 미국 펜타곤(국방부)까지 전방위적인 압박에 나섰다.

2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미 통신장비업체들의 5G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화웨이에 대한 자국 통신업체들의 의존도를 낮춘다는 계획이다. 미국 정부는 오픈소스 기술 개발에 나서는 기업을 위해 세제 혜택을 제공하는 등 지원책도 모색하고 있다.

‘오픈 라디오액세스네트워크(RAN)’로 알려진 오픈소스 기술이 보편화되면 통신사들은 규격화된 하드웨어를 구입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시스코와 오라클 등 미국 최대 통신장비 공급업체들에는 타격이 될 수 있다. 통신사들이 다양한 업체들로부터 하드웨어를 살 수 있어 그만큼 시스코와 오라클의 영향력이 약해질 수 있기 때문.

하지만 미 국방부는 이를 통해 5G 시장을 선도하는 화웨이의 대체재를 찾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국방부의 연구·개발(R&D)을 총괄하는 리사 포터는 FT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미덕은 시장이 승자를 결정하는 것”이라며 “누군가가 (오픈소스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를 꺼린다면 그렇게 결정해도 된다. 그러나 시장이 누가 승자가 될 것인지 결정할 것”이라며 미국 기업의 참여를 촉구했다.

미국은 화웨이가 백도어를 설치한 통신장비를 통해 스파이 활동을 할 수 있으며 이는 국가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이를 이유로 미국 기업은 물론 동맹국들에도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지 말 것을 압박해왔다.

지난달 미 상무부가 ‘국가정보 통신기술 및 서비스 공급망 확보를 위한 규칙’을 발표한 바 있다. 자국 통신망에 위협으로 판단되는 제품의 경우, 미국 기업과의 거래를 중단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내용이다. 해당 규정에는 중국이나 화웨이가 언급되지 않았지만 화웨이의 미국 내 사업에 제약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우세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또 화웨이 경쟁사를 지원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FT는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 정부가 노키아와 에릭슨 등 화웨이의 유럽 경쟁사들에게 자금을 투입하는 방안을 논의해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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