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1급 '반달가슴곰'…덕유산 일대서 포착

입력 2019-12-04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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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공단 "자연에서 태어난 개체 추정…확산·복원 가능성 커"

▲삼봉산 일대 무인카메라에 촬영된 반달가슴곰. (사진제공=환경부)
▲삼봉산 일대 무인카메라에 촬영된 반달가슴곰. (사진제공=환경부)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인 반달가슴곰이 전남 덕유산 인근 삼봉산에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자연에서 태어나고 자란 개체로 반달가슴곰의 확산과 복원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4일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은 반달가슴곰 서식 관찰 과정 중에서 올해 9월 2일경에 반달가슴곰 한 마리가 삼봉산 일대의 한 무인카메라에 촬영됐다고 밝혔다.

영상에 찍힌 반달가슴곰은 3~4살 사이 개체로 귀에 발신기를 착용한 흔적이 없어 자연에서 태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이호중 환경부 자연보전정책국장은 "덕유산 인근 삼봉산에서 반달가슴곰이 살고 있는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지리산 권역을 벗어나 백두대간을 따라 확산·복원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립공원생물종보전원은 성별과 부모 개체 등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달부터 두 차례에 걸쳐 덕유산과 삼봉산 일대에 대한 기초 현장 조사를 실시했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반달가슴곰의 동면시기인 이달 말 이전에 유전자 표본을 채취할 수 있도록 생포덫(트랩)과 모근채취덫(헤어트랩)을 설치하고, 무인카메라도 운영할 예정이다.

아울러 덕유산, 삼봉산 일대 지역 주민과 탐방객의 안전을 비롯해 반달가슴곰의 적합한 서식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국립공원공단, 거창군과 협력해 이 지역에 대한 사냥도구(엽구) 제거, 곰 출현주의 현수막 부착, 탐방 안내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현재 진행 중인 반달가슴곰 복원 종합계획안에 민주지산-덕유산-수도산-가야산 권역의 반달가슴곰 관리 계획도 포함할 방침이다.

이 국장은 "반달가슴곰이 백두대간을 따라 서식지를 확대하는 것은 한반도 생태계 연결의 청신호"라며 "반달가슴곰의 안전한 서식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과 탐방객의 안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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