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동남아 車시장...영국 상표 단 중국 MG, 나홀로 ‘씽씽’

입력 2019-12-02 14:12 수정 2019-12-02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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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6개국 신차 판매, 1~10월 전년비 3% 감소…MG, 태국서 스즈키 제치고 8위

▲태국 방콕에서 열린 모토쇼에 중국 상하이자동차 자회사인 영국 MG모터 자동차가 전시돼 있다. 방콕/신화뉴시스
▲태국 방콕에서 열린 모토쇼에 중국 상하이자동차 자회사인 영국 MG모터 자동차가 전시돼 있다. 방콕/신화뉴시스
동남아시아 자동차 시장에 미·중 무역 전쟁 역풍이 거세지고 있다. 이에 그동안 현지 시장을 압도적으로 지배하던 일본 자동차 메이커들이 주춤한 틈을 타서 각국 기업들이 공세를 펼치는 가운데 중국 상하이자동차(SAIC) 자회사인 MG모터가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고 2일(현지시간)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소개했다.

무역 전쟁 여파로 대중국 수출이 감소하면서 동남아 경제 전반이 타격을 받고 있다. 이는 자동차 시장에 악재로 작용, 태국과 인도네시아, 베트남,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등 동남아 주요 6개국의 올해 신차 판매는 감소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미 올해 1~10월 신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한 상태다.

동남아 최대 자동차 시장인 태국의 신차 판매 대수는 9~10월에 2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10% 이상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태국 시장이 주춤한 가장 큰 요인은 바트화 강세에 따른 경기 둔화다. 미국 달러화당 바트화 가치는 올해 들어 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주요 수출국인 중국 경기 부진으로 태국의 지난 3분기 경제성장률은 2.4%에 그쳤다. 시장 규모가 비슷한 인도네시아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인도네시아의 1~10월 신차 판매 대수는 전년보다 12% 감소했다.

신문은 동남아 시장의 부진은 일본 자동차업체들에 기가 눌렸던 다른 나라에는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우리나라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26일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외곽에 완성차 공장을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2030년까지 이 공장에 15억5000만 달러(약 1조8300억 원)를 투입할 예정이다. 초기에는 미니밴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주력이지만 전기차 생산도 염두에 두고 있다.

중국 자동차업체의 약진도 눈에 띈다. SAIC는 지난 2014년 태국 재벌 CP그룹과 합작사를 세워 자사가 인수했던 유서 깊은 영국 브랜드 ‘MG’로 태국에서 차량 생산·판매를 개시했다.

MG는 올해 1~9월 신차 판매 대수가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한 1만8689대를 기록했다. 전체 시장이 주춤한 가운데 평균을 웃도는 판매 증가세를 나타낸 것이다. 이에 MG 시장점유율은 2.5%로, 일본 스즈키를 제치고 태국 8위로 올라섰다. 영국 브랜드 특유의 빼어난 디자인과 중국의 저비용 생산 노하우를 결합한 것이 성공 비결로 꼽히고 있다.

올해 6월에는 MG 브랜드의 전기차 판매도 시작하는 등 태국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일본 업체에 맞서고 있다는 평가다. MG 전기차 가격은 119만 바트(약 4650만 원)로, 경쟁 차종인 닛산 리프보다 약 40% 저렴하다. 연간 2000대 판매를 목표로 했는데 이미 1000대 이상을 수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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