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크채 시장 이상 징후...투자자들 발 뺀다

입력 2019-11-29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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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이 미국 회사채 시장에서 가장 위험한 부문인 정크등급채에서 발을 빼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회사채 시장은 올해 강세장을 보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세 차례의 금리 인하와 미국 경제의 견고한 성장세가 배경이었다. IDS가 산정하는 정크등급채 지수는 올해 수익률이 거의 12%에 달했다.

그러나 이처럼 잘 나가던 정크채 시장에 이상 징후가 보이고 있다고 FT는 지적했다. IDS의 정크채 지수를 구성하는 200여 개 회사채는 정부가 발행하는 국채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은 금리에 거래되고 있다. 그만큼 해당 기업들이 높은 이자를 내고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는 의미다. 가격과 금리는 반대로 움직인다. 이런 사례는 현재 IDS의 정크채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1.6%로, 2016년 이후 최대다.

뉴욕 소재 리먼리비안프리드슨어드바이저스의 마티 프리드슨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표면적으로 봤을 때... 신용 리스크를 감수하려는 열정은, 모든 것이 장밋빛이 아니라는 인식이 있다”고 말했다.

3년 전만 해도 정크등급은 대부분 국제유가의 가파른 하락으로 고전하던 에너지 부문의 기업들로 국한됐었다. 그러나 지금은 아마존 같은 온라인 공룡의 출현으로 오프라인 매장들의 어려움이 계속되면서 소매 부문의 다양한 분야를 포함해 더 광범위하게 확대하고 있다.

통신 부문도 타격을 입었다. S&P글로벌에 따르면 지난주 사모펀드가 운영하는 트레이딩 기술 제공업체 IPC가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하는 등 올해 통신 부문에서만 8개 업체에서 디폴트가 발생했다.

S&P는 채권시장의 심각한 스트레스 징후는 경제 지표가 떠받치는 상황에서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금융당국이 아마도 이런 기업들을 지원하기에 여력이 충분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미국 상무부는 27일 3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연율 2.1%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속보치 1.9%에서 상향 조정된 것이자 2분기 2.0%에서 개선된 것이다. 그러나 세계 경제 전망은 그다지 낙관적이지 않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달 2019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을 3%로 잡았는데, 이는 10년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에르메스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의 프레이저 룬디 신용 부문 책임자는 “거시적인 전망은 그다지 좋지 않다”며 “확실히, 저급한 신용등급이 자본 구조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좋은 경제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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