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여만에 -98% → +2%… 변동성 큰 DLF

입력 2019-11-17 10:3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손실 확정분 -52.7% vs 향후 만기도래분 예상손실률 -13.3%

DLS·DL 원금 손실로 물의를 빚은 파생결합펀드(DLF) 상품이 초고위험 파생금융상품의 변동성이 널뛰기를 하고 있다. 같은 상품을 가입한 사람이 사실상 원금 전액을 잃은 지 3개월도 되지 않아 어떤 사람은 1년 정기예금을 넘는 수익을 벌어들였다.

17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DLF 사태가 불거진 지난 8월 초부터 이달 8일까지 손실이 확정된(만기상환+중도환매) 독일 국채금리와 미국·영국 이자율스와프(CMS) 금리 연계 DLF 상품 2080억 원어치의 평균 손실률은 52.7%다.

평균적으로 원금 절반 이상을 잃었다는 뜻이다. 독일 국채금리 연계 DLF의 평균 손실률은 62.5%로, 미·영 CMS 금리 연계상품의 손실률 45.9%보다 높았다.

지난 9월 26일 만기가 돌아온 독일 국채금리 연동 DLF였다. 우리은행이 판매한 이 상품의 손실률은 98.1%였다.

상품 구조상 원래 원금 전액 손실이 발생했는데 쿠폰금리 등을 받아 그나마 1.9%를 건진 것이다. 1억 원을 맡긴 투자자가 190만 원을 돌려받아야 했다.

반면 두 달 반쯤 뒤인 11월 12일 만기인 독일 국채 금리 연계 DLF 상품에선 2.2% 수익이 발생했다.

최근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금리가 1%대에 형성돼 있음을 감안하면 정기예금 금리 이상의 수익을 벌어들인 것이다. 8일 독일 국채금리와 미·영 CMS 금리를 기준으로 향후 만기가 도래하는 관련 상품의 평균 손실률을 산출해보면(금리 유지시 가정) 13.3%다. 앞서 손실이 확정된 상품(-52.7%)과 비교하면 손실률이 4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독일 국채금리 연동 상품의 8일 기준 손실률은 2.5%로 원금을 거의 회복했다. 앞서 손실이 확정된 독일 국채금리 상품의 평균 손실률인 62.5%와 상당한 격차다.

8일 기준 미·영 CMS 금리 상품의 손실률은 14.1%로 손실 확정 상품의 손실률인 45.9%와 비교하면 3분의 1수준이다.

DLF 손실률이 이처럼 롤러코스터를 탄 것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이 최근 급진전한 영향이 크다.

양국이 1단계 합의에 이를 경우 전세계 교역량이 늘어나면서 글로벌 경기에 훈풍이 불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들이 채권금리 상승에 베팅한 결과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금리도 8월 15일 연 1.5278%를 기록한 이후 이달 8일 1.9424%로 올랐다.

주요국 국채금리가 단기 바닥을 형성했던 8월 하순이나 9월 하순~10월 초순에 만기가 돌아온 사람들에게 특히 피해가 컸다. 특히 이 기간에 중도환매를 결정한 사람들은 손실에 더해 원금의 5~7% 상당의 중도환매수수료까지 지불해야 했다. 중도환매하지 않고 기다렸다면 손실 상당 부분이 회복되는 상황이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가족 계정 쫓아내더니"⋯넷플릭스, '인수전' 이후 가격 올릴까? [이슈크래커]
  • 단독 한수원 짓누른 '태양광 숙제'…전기료 상승 이유 있었다
  • 구스다운인 줄 알았더니…"또 속았다" 엉터리 패딩들
  • 박나래 '주사 이모' 논란에...함익병 "명백한 불법"
  • 오픈AI "거품 아니다" 반박…외신은 "성과가 없다" 저격
  • 경찰,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쿠팡 본사 압수수색
  • 한국 대형마트엔 유독 왜 ‘갈색 계란’이 많을까 [에그리씽]
  • 오늘의 상승종목

  • 12.0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6,793,000
    • +0.81%
    • 이더리움
    • 4,878,000
    • +4.32%
    • 비트코인 캐시
    • 857,000
    • -1.27%
    • 리플
    • 3,099
    • -0.1%
    • 솔라나
    • 203,500
    • +1.85%
    • 에이다
    • 693
    • +6.78%
    • 트론
    • 417
    • -1.18%
    • 스텔라루멘
    • 372
    • +2.76%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250
    • +0.23%
    • 체인링크
    • 21,130
    • +2.03%
    • 샌드박스
    • 215
    • +1.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