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거래 中企 42% “특정 신평사 이용 요구 받았다”

입력 2019-11-0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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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거래 관행 개선해야”

(자료제공=중기중앙회)
(자료제공=중기중앙회)

# “기존에 신용평가서가 있어도 거래 대기업이 특정 신용평가사의 신용평가서를 요구하면 어쩔 수 없이 새로 발급 받아야 한다. 막상 받아보면 기존 신용평가서와 내용이 같은데 추가비용만 날리는 셈이다.” -경남소재 건설업체 A사 관계자

중소기업 10곳 중 4곳은 대기업으로부터 특정 신용평가사 이용 요구를 받아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일 중소기업중앙회(중기중앙회)는 신용평가등급확인서 발급 경험이 있는 전국 5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중소기업 거래시 신용평가서 요구관행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대기업과 거래 경험이 있는 중소기업 41.9%는 대기업으로부터 특정 신용평가사 이용 요구를 받아본 경험이 있었다.

특정 신용평가사 이용 요구를 받은 중소기업의 절반 이상(53.6%)은 해당 요구가 ‘부당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당하다고 인식하는 이유(복수응답)로는 △이미 발급받은 신용평가서를 인정해 주지 않아 추가 비용 발생(92.2%)을 압도적인 비중으로 꼽았다. 이어 △타 신용평가사 대비 비싼 발급 수수료(16.5%) △타 신용평가사 대비 과도한 자료 제출 요구(15.5%) 순으로 응답했다.

중소기업들의 연 평균 신용평가서 발급 횟수는 1.9건으로 조사됐다. 대기업과 거래중인 중소기업은 2.0건으로, 대기업과 거래가 없는 중소기업의 1.2건보다 평균 0.8건 높게 나타났다.

연간 2회 이상 신용평가서 발급시 이유에 대해서도 대기업 거래 중소기업들은 ‘거래 상대방이 특정 신용평가서의 신용평가서를 요구해서’(61.8%)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반면, 대기업과 거래가 없는 중소기업은 ‘신용평가서 발급 용도가 달라서’(62.5%)를 가장 높은 비중으로 응답했다.

중소기업들은 연간 신용평가서 발급 비용으로 56.9만 원을 지출하고 있었다. 신용평가서 발급으로 비용‧시간‧행정 등이 ‘부담된다’(매우 그렇다+다소 그렇다)는 응답이 과반(54.0%)을 넘었다.

김희중 중기중앙회 상생협력부장은 “일부 대기업이 계약 이행능력 확인 등을 빌미로 특정 신용평가사 이용을 강요하는 등 중소기업의 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며 “대기업이 자발적으로 거래 관행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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