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10년 만에 경기 침체 진입...시위 장기화·미중 무역갈등 여파

입력 2019-11-01 10:4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홍콩의 주요 경제지표 추이. 출처 블룸버그통신
위 왼쪽부터. 중소기업 심리/제조업구매관리자지수/부동산판매
아래 왼쪽부터. 소매판매/관광객 수/홍콩달러 예금
▲홍콩의 주요 경제지표 추이. 출처 블룸버그통신 위 왼쪽부터. 중소기업 심리/제조업구매관리자지수/부동산판매 아래 왼쪽부터. 소매판매/관광객 수/홍콩달러 예금

반정부 시위 장기화와 미중 무역협상 난항 여파로 홍콩 경제가 10년 만에 경기 침체 국면에 진입했다.

31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홍콩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이며,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으로 사실상 경기 침체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계절 조정치를 감안하면 GDP 증가율은 -3.2%였다.

홍콩 정부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국내 수요가 심각할 정도로 악화했다”면서 “대규모 시위가 소매 관련 분야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개인 소비 지출 감소는 1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아시아 금융 허브이자 글로벌 성장 엔진이었던 홍콩 경제는 지난 여름 시작된 범죄인 인도법안 반대 시위 장기화로 불황의 늪에 빠져들었다.

반정부 시위 여파로 인한 관광 수요 감소와 투자 심리 위축은 관광 및 무역대국인 홍콩 경제에 치명상을 입혔다.

지난 8월 홍콩의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하는 등 역대 최대 낙폭을 보였다. 관광객 수도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9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7.3% 감소했고 수입도 같은 기간 10.3%나 줄었다.

반정부 시위에 가로막힌 홍콩 경제 성장은 미중 무역협상이 장기화하면서 더 큰 수렁에 빠졌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홍콩 정부는 지난주 택시 등 상업용 차량에 대한 연료 보조금 지원, 여행업계에 대한 재정 지원 등을 포함한 20억 홍콩달러(약 3000억 원) 규모의 경기 부양책을 내놨다.

하지만 반정부 시위가 계속되는 한 소비 및 투자 심리는 지속적으로 압박을 받을 것이라는 평가다.

캐피털이코노믹스는 연구 보고서에서 “GDP가 4분기에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시위가 가라앉으면 위축 속도는 완화될 수 있지만 투자 심리가 약해져서 회복은 더딜 것”이라고 평가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이투데이 ‘2027 테크 퀘스트’ 10월 개최⋯대한민국 AI의 미래를 묻다
  • '미프진', 그것이 알고 싶다 [이슈크래커]
  • "이번 유행은 좀 다르네"⋯Z세대가 '떡 열풍'을 반기는 이유 [솔드아웃]
  • 토허구역 ‘세 낀 집’ 거래 숨통…갱신 땐 실거주 2029년까지 유예
  • 반려동물 늘자 동물병원 관련 피해도 '쑥'…4년 사이 3배 급증 [데이터클립]
  • 가계빚 2020조에 다시 금리 충격⋯취약차주부터 흔들린다 [연준 3년 만의 긴축 전환]
  • 홈플러스 '67개점 통매각' 재시동… 상품·가격 경쟁력 회복 관건
  • 코스피, 외국인 2.5조 매도에 약보합 마감…6700선 방어
  • 오늘의 상승종목

  • 09.1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05,631,000
    • +2.1%
    • 이더리움
    • 3,387,000
    • +3.39%
    • 비트코인 캐시
    • 310,300
    • +4.51%
    • 리플
    • 1,796
    • +3.22%
    • 솔라나
    • 138,700
    • +4.6%
    • 에이다
    • 277
    • +5.73%
    • 트론
    • 461
    • +0.66%
    • 스텔라루멘
    • 255
    • +7.14%
    • 비트코인에스브이
    • 22,180
    • +2.12%
    • 체인링크
    • 15,540
    • +6.22%
    • 샌드박스
    • 47.65
    • +4.1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