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재무장관 “홍콩, 올해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 우려”

입력 2019-10-28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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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분쟁에·홍콩 민주화 시위 이중고…“이견 제쳐두고 단결” 호소

▲지난 20일(현지시간) 홍콩 몽콕 네이선로드에 있는 한 매장이 시위대의 방화로 불길에 휩싸이고 있다. 홍콩/AP 연합뉴스.
▲지난 20일(현지시간) 홍콩 몽콕 네이선로드에 있는 한 매장이 시위대의 방화로 불길에 휩싸이고 있다. 홍콩/AP 연합뉴스.
폴 찬 홍콩 재무장관이 올해 홍콩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 6월 초 시작된 홍콩의 민주화 요구 시위가 장기화하면서 경제가 타격을 입은 것이다.

27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찬 장관은 전날 블로그를 통해 “오는 31일 3분기 경제 성장률을 잠정 집계해 발표할 것”이라며 “지난 2분기 마이너스 성장에 이어 3분기에도 이러한 상황이 계속된다면 우리 경제가 기술적 경기침체에 접어들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해 0~1%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하는 것은 극히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연간 마이너스 성장을 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홍콩 경제는 미·중 무역 분쟁에 더해 홍콩 민주화 시위로 이중고를 겪으면서 상당히 침체된 상태다. 실제로 홍콩의 3분기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7% 이상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10년 만의 분기별 최대 감소 폭이다. 같은 기간 수입 역시 10% 이상 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 8~9월 홍콩을 찾은 여행객 수도 급감했다. 여행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39% 쪼그라들면서 관광 산업이 큰 타격을 입었다. 이달 들어서는 상황이 훨씬 더 나빠져 10월 상반기에는 여행객 수가 거의 반 토막이 났다.

소매업 역시 지난 8월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25.3% 줄어들면서 사상 최대 감소폭을 찍었다.

찬 장관은 다양한 산업들의 구제를 위해 정부가 여러 가지 대책을 마련했지만, 실질적인 문제 해결은 길거리 폭력사태를 중단시키는 데 있다고 봤다. 이어 “우리는 다양한 부문에서 단결해야 한다”며 “운송 인프라, 상점, 은행, 등에 대한 피해를 중단시키고 다른 정치적 견해를 가진 사람들에 대한 공격을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우리가 불타면 너도 우리와 함께 불탄다’는 시위대 구호를 언급하면서 “‘함께 불타는 것’이라는 개념을 거부해야 사회 질서가 하루 빨리 회복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우리의 집인 홍콩을 정말 사랑한다면, 이견은 잠시 제쳐두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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