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설명회 첫 질문은 '디플레 우려'…최근 경제동향에 관심

입력 2019-10-17 11:33 수정 2019-10-17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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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ㆍ수출ㆍ노동정책 관련 질의…"한국 성장률 정부 전망보다 부정적, 2% 하회할 것"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세인트 레지스호텔에서 해외투자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한국 경제 설명회에서 참석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제공=기획재정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세인트 레지스호텔에서 해외투자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한국 경제 설명회에서 참석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제공=기획재정부)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한국 경제 설명회(IP)는 글로벌 투자기관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해외투자자들의 주된 관심사는 디플레이션 우려, 노동정책 등 한국의 최근 경제 동향이었다. 한국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을 너무 낙관적으로 본다는 지적도 있었다.

토마스 번 코리아 소사이어티 회장은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마이너스로 전환된 것과 관련해 “이런 현상이 디스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의 시작이라고 보느냐”고 물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주된 요인은 농작물과 유가인데, 지난해 9월에 농산물 가격과 유가가 크게 높았다”며 “올해 작황 호조로 농산물이 현저하게 떨어지고, 국제유가가 안정적으로 떨어진 것이 (저물가의) 직접적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디플레이션은 장기간에 걸쳐서 전 물가가 광범위하게 하락하는 현상인데, 한국의 경우 조사품목의 20~30% 정도만 물가가 하락하고 있다”며 “디플레이션이 되면 경기침체, 자산가격 급락이 동반되는데 한국이 경기침체에 빠지거나, 자산가격이 급락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일축했다.

패트릭 도일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 주식영업 부문 대표는 “한국의 수출이 부진이 언제쯤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보는지, 또 별도의 대책이 있느냐”고 질문했다.

홍 부총리는 “우리 수출의 21%를 차지하는 반도체 가격이 작년보다 급락한 게 가장 큰 요인”이라며 “반도체 단가가 작년보다 D램 등이 평균 30% 이상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단 “물량이 플러스로 나타나는 건 긍정적 측면이라고 본다”며 “내년 초 반도체 업황이 업턴(반등)으로 전환되면서 반도체 가격이 회복되면 반도체 수출 문제도 조속히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요 수출국인 미국과 중국이 무역분쟁을 겪고 있는 데 대해선 “국제적 무역 긴장과 갈등이 조속히 해결되는 등 대외여건 개선이 한국 경제로선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딕 리피 에버코어ISI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북한 문제에 대해선 거의 언급이 없었는데, 한국과 북한 기업들 사이에 협력 노력이 이어지고 있느냐”고 물었다. 그는 설명회 후 한국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성장률은) 솔직히 정부 전망보단 부정적이다. 2%보단 낮게 본다”며 “국내에서 푸시할 수 있는 여력이 더 있을 것인데, 지금 하고 있는 것들이 충분한가에 대한 의문이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특히 “한국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이 낮기 때문에 충분히 여력이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날 설명회에선 우리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 기조와 노동 친화적 정책에 대한 질의도 있었다. 장롱 진 골드만삭스 투자관리 부문 매니징 디렉터는 기업 지배구조 관련 스튜어드십코드 도입 계획을 물었고, 데이비드 흄 기스케어캐피털 애널리스트는 내년도 예산 조기 집행 및 통화정책 공조 가능성을 질의했다. 피터 마아 포인트스테이트캐피털 매니징디렉터는 내년 재정지출 확대와 관련, 주된 투자 분야를 물었다.

홍 부총리는 설명회 후 취재진과 만나 “(참석자들이) 최저임금이나 52시간 근무제처럼 기업 활동에 제약을 줄 수 있는 정책에 대한 우려를 하고 있는 바가 있고, 거기에 대해 유념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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