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의 공포’ 확산…연준 올해 2회 추가 금리인하 관측 힘 얻어

입력 2019-10-04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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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정책 민감 단기 국채에 매수세 유입…뉴욕증시, 공격적 부양 기대로 최근 부진서 벗어나

▲미국 트레이더들의 기준금리 전망치 추이. 단위 %. 흰색: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의 내년 1월 금리 전망치 추이/파란색: FF 실질 금리 추이. 출처 블룸버그
▲미국 트레이더들의 기준금리 전망치 추이. 단위 %. 흰색: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의 내년 1월 금리 전망치 추이/파란색: FF 실질 금리 추이. 출처 블룸버그
경제지표의 부진에 글로벌 리세션(Recession·경기침체) 공포가 커지고 있다. 그만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더욱 공격적으로 통화정책 완화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으면서 시장의 불안을 줄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연준은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10월 29~30일, 12월 10~11일 등 단 두 차례만 남았다.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에서 연준이 올해 남은 두 번의 FOMC에서 모두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지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날 나온 지표들도 실망스러웠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집계한 9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2.6으로, 전월의 56.4에서 크게 하락하고 시장 전망인 55.3도 밑돌았다.

유럽 경제지표도 부진해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를 고조시켰다. IHS마르키트가 이날 발표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9월 합성 PMI 확정치는 50.1로, 전월의 51.9는 물론 지난달 말 나온 예비치 50.4에서도 하락해 지난 2016년 6월 이후 3년여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서비스업 PMI 확정치는 51.6으로, 역시 전월의 53.5와 예비치 52.0에서 하락했다.

금리 선물시장에서는 연준이 연내 금리를 약 0.5%포인트 인하할 것이라는 관측이 고조되고 있다. 선물시장 트레이더들은 또 내년 말까지 금리가 약 1%포인트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금리 인하를 더욱 공격적으로 단행해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지만 연준이 올해 인하폭을 0.25%포인트로 유지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시장은 올해와 내년 각각 두 차례씩 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내다보는 셈이다.

금융정책 결정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단기 채권에 장기보다 더 많은 매수세가 유입됐다. 2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이날 장중 11bp(bp=0.01%포인트)까지 내린 1.37%, 10년 만기 수익률은 9bp 하락한 1.51%를 각각 기록했다. 2년과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 격차(스프레드)는 한때 16bp로 확대돼 수익률 곡선이 8월 초 이후 가장 가파른 모습을 보였다. 국채 가격과 금리는 반대로 움직인다.

뉴욕증시도 지표 부진이라는 악재에도 금리 인하 기대에 최근 2거래일간의 부진에서 벗어났다. 다우지수가 0.47%, S&P500지수가 0.80% 각각 올랐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12% 상승했다.

MUFG유니온뱅크의 크리스 럽키 수석 금융 이코노미스트는 “경기하강이 확대되기 시작했다”며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연준이 이달 말 회의에서 올해 세 번째 금리 인하를 단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산적하는 악재가 기업과 소비자 신뢰의 악화를 초래하지 않으려면 정책 결정자들의 더 큰 총이 필요하다”며 “금리 인하가 온다. 여기에 베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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