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 다싱 신공항 개항…세계 최대 항공시장 ‘한걸음 더’

입력 2019-09-26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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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1억 명 고객 목표…아시아 허브공항 경쟁 본격화

▲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이 25일(현지시간) 베이징 다싱국제공항 개항식에 참석해 공항을 건설한 근로자, 공항직원 대표들과 악수하고 있다. 베이징/신화뉴시스
▲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이 25일(현지시간) 베이징 다싱국제공항 개항식에 참석해 공항을 건설한 근로자, 공항직원 대표들과 악수하고 있다. 베이징/신화뉴시스
중국 베이징의 두 번째 국제공항인 다싱 신공항이 25일(현지시간) 문을 열었다. 다싱 신공항 개항으로 중국은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항공시장으로 도약하는 데 한걸음 더 내디뎠다고 이날 미국 CNBC방송이 평가했다. 중국의 참전으로 아시아 허브공항 경쟁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하츠필드-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이 1998년 이후 지금까지 세계에서 가장 많은 항공객이 이용하는 항구라는 명성을 얻었다. 그러나 이제 이 타이틀을 중국에 빼앗길 위기에 놓였다. 서우두에 이은 베이징의 두 번째 국제공항인 다싱은 수년 뒤 전면 가동되면 연간 고객 수가 1억 명에 달할 전망이다.

중국 민용항공국이 정리한 사업계획에 따르면 다싱공항은 오는 2025년 여객 수 7200만 명을 목표로 한다. 미래에는 활주로를 4개에서 7개로 늘려 고객도 1억 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포화상태에 있는 서우두공항은 다싱으로 일부 항공편을 옮겨 여객 수를 현재 1억 명에서 2025년 8200만 명으로 감소시킬 계획이다.

두 개 공항 여객 수 합계는 오는 2025년에 약 1억5000만 명에 달해 베이징 공항을 이용하는 고객이 지난해보다 50% 급증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도시 별 공항 여객 수로 계산하면 베이징은 미국 뉴욕과 일본 도쿄를 제치고 1위 영국 런던과 거의 맞먹는 세계 2위로 부상한다.

인프라 확충으로 중국은 세계 최대 항공시장으로 도약하는 데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고 CNBC는 전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오는 2035년까지 20년간 전 세계 항공여행 수요를 주도하고 특히 중국은 향후 5년 안에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 항공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은 개혁개방 이후 항공시장이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1974년 중국 항공승객은 71만 명에 불과했으나 1989년 1110만 명, 지난해는 6억1140만 명에 달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중국 정부가 다싱공항 국제선 여객을 적극적으로 확보해 홍콩, 우리나라 인천, 싱가포르 등과 본격적으로 아시아 허브공항 경쟁을 붙일 방침이라고 전했다.

중국 공항은 그동안 국제선 허브공항으로서 존재감이 약했다. IATA에 따르면 국제선 여객 수는 홍콩과 인천, 싱가포르 창이가 지난해 6500만~7500만 명인데 반해 서우두공항은 2329만 명에 불과했다.

중국 동방항공과 남방항공 등 국영 항공사 2곳이 오는 2022년까지 모든 항공편을 서우두에서 다싱으로 옮기면서 증편도 단행해 허브공항 도약에 힘을 싣는다. 동방항공은 오는 2025년까지 하루 취항 수를 현재의 370편에서 650편 이상으로 확대한다. 중국 각 도시 이외에도 프랑스 파리,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등 국제선 항공편을 늘린다. 이에 따른 비행기 구입도 실시해 총 투자액이 1200억 위안(약 29조 원)에 이를 전망이다. 남방항공은 2025년까지 하루 약 290편에서 900편 이상으로 증편한다.

다만 닛케이는 중국 정부 의도대로 국제선 여객 수가 늘어날지는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한 관계자는 “신공항과 서우두공항 규모가 커지게 됐지만 서로 떨어져 있다”며 “사용 편리성은 싱가포르, 홍콩에 이길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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