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항공 조종사, 50년 만에 파업 돌입...“임금 올려달라”

입력 2019-09-09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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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간) 영국항공 조종사들이 임금 인상을 이유로 48시간 파업에 돌입했다. 런던/AFP연합뉴스
▲9일(현지시간) 영국항공 조종사들이 임금 인상을 이유로 48시간 파업에 돌입했다. 런던/AFP연합뉴스

임금 협상을 벌이고 있는 영국항공(BA) 조종사들이 9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파업에 들어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영국항공조종사노조(BALPA)는 이날부터 48시간 파업에 돌입했다. BA 조종사들이 파업에 나서는 것은 1970년대 이래 처음이다. 노조 측은 오는 27일에도 파업을 예고했다.

조종사들과 항공사 측은 지난 주말 임금 관련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회사 측은 3년간 11.5%의 급여 인상 및 1%의 보너스 안을 거부하고 노조가 파업을 택했다면서 노조가 보너스와 수당으로 5000만 파운드(약 750억 원)를 더 요구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현재 영국항공의 기장들은 연평균 16만7000 파운드(약 2억5000만 원), 부조종사는 7만 파운드(약 1억 원)의 기본급을 받고 있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하지만 노조 측은 회사 재정이 좋은 만큼 노조원들에게 더 많은 몫이 돌아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조종사들은 금융위기 이후 항공사 재정을 위해 연봉 삭감에 동의하는 등 협조해왔다고 강조했다. 영국항공은 지난해 20억 파운드 수익을 냈으며 모기업의 올해 1분기 매출도 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사 측은 조종사 4300명에게 이메일을 보내 파업 참가는 “중대한 계약 위반”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노조는 회사측이 조종사들을 협박하고 있다며 문제를 더 악화시킬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항공사측은 조종사 파업으로 1500편 이상의 항공편이 취소됐다고 밝혔다. 해당 항공편 승객들은 다른 일정 및 항공사로 예약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일부는 환불조치를 받았다.

항공사는 이번 파업으로 발생하는 비용이 하루당 4000만 파운드라고 추산한 반면 조종사 노조는 500만 파운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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