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테드, 韓 진출 본격화…“덴마크 해상풍력기술 심는다”

입력 2019-08-29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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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오스테드)
(사진 제공=오스테드)

덴마크 국영 에너지 기업 오스테드가 국내 해상풍력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29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국내 첫 기자간담회를 개최한 오스테드는 “한국 진출을 결정한 뒤 2년여 간 시장 모니터링을 진행했고 지난달 한국 법인 설립을 마무리 지었다”며 본격적인 시장 진출을 알렸다.

오스테드는 과거 화석연료 중심으로 수익을 창출해오던 회사다. 그러나 석유·가스 사업을 매각하는 등 뼈를 깎는 노력을 통해 녹색 에너지 기업으로의 ‘파격 변신’에 성공했다.

오스테드는 현재 영국, 네덜란드, 독일, 미국, 대만 등지에서 해상풍력단지를 건설·운영하고 있다. 특히 이 중에서도 오스테드가 운영하는 영국의 월니 익스텐션(Walney Extension)은 세계에서 가장 큰 해상풍력 단지로, 여의도 면적의 32배다.

이러한 오스테드가 2016년 대만에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최초로 회사를 설립한 데 이어, 다음 진출 지역으로 이번에 한국을 선택했다.

탁월한 지리적 조건과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 등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육성 의지가 이러한 결정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한국은 국토의 특성상 육상에서는 가용할 수 있는 토지가 제한적이지만, 3면이 바다이기 때문에 해상풍력 발전 측면에서는 탁월한 지리적 조건을 갖췄다”며 “최근에는 정부 보조금이 확대 등으로 한국 해상풍력발전의 경제성 또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정부는 지난 2017년 전체 발전량 중에서 신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을 2030년까지 20%로 만들겠다는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을 발표했다.

정부는 이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필요한 48.7GW의 신재생에너지 신규설비 중에서 12GW를 해상풍력으로 채울 계획이다. 그러나 지난해 5월 기준으로 국내에서 운영 중인 해상풍력은 38MW뿐이다.

오스테드 관계자는 “제약적인 육지 공간, 환경오염의 심각성, 높은 에너지 수입 의존도, 타 에너지원에 대한 안전성 우려 대두 등을 모두 고려했을 때 해상풍력은 한국에서 보급되고 확대돼야 할 중요한 에너지원"이라며 “글로벌 각지에서 많은 사업을 통해 쌓은 솔루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신뢰할 수 있는 한국의 해상풍력 에너지 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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