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극한도박에 널뛰는 글로벌 시장

입력 2019-08-26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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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과 기술 패권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극한도박에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특히 내년 재선을 목표로 ‘미국 우선주의’를 더욱 강화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무자비한 칼날에 세계 경제와 금융시장은 심각한 도전에 직면했다는 분석이다.

26일 금융시장은 미국과 중국 간 ‘밀당’에 널뛰기 장세를 보였다. 아시아 정규거래에서는 안전자산 쏠림 현상이 선명했다. 증시는 일제히 급락하는 한편, 채권과 일본 엔화에 자금이 몰렸다.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1.99포인트(1.64%) 내린 1916.31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26.07포인트(4.28%) 내린 582.91로 마감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7% 하락한 2만261.04로,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16% 하락한 2863.56으로 각각 장을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7.2원 오른 달러당 1217.8원에 마감했고, 도쿄 외환시장에서는 엔화값이 달러당 104엔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한때 1.4695%로 1.5% 이하로 떨어지며 2016년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일본 장기금리도 0.270%로 3년래 최저치를 보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주말 중국의 보복관세를 시작으로 미중 간 난타전이 벌어졌다”며 “미중 무역분쟁 격화로 인한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확대, 잭슨홀 미팅 이후 시장의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 약화는 향후 장단기 금리의 방향성과 등락 폭ㆍ강도에 영향을 미쳤고 국내 증시 역시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오후 들어 극한 대결로 치닫던 미중 무역전쟁이 누그러질 조짐을 보이면서 미국 선물은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했다. 한때 다우 선물은 300포인트 가까이 급락했으나 상승 반전했다. 오후 4시 50분 현재 다우 선물은 120포인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반전은 중국 쪽에서 먼저 나왔다. 중국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책사인 류허 부총리가 충칭에서 열린 제2회 중국 국제 스마트산업 박람회에서 미국을 의식해 무역전쟁 격화에 강한 반대 입장과 협상 의지를 피력하면서 시장의 태도도 달라졌다. 그는 “우리는 냉정한 태도로 협상과 협력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길 원하며 무역전쟁이 격화하는 것을 결연히 반대한다”면서 “무역전쟁 격화는 중국과 미국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전 세계 인민의 이익에도 불리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린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기자들에게 “중국이 전날 밤 미국 협상팀에 전화를 걸어와 무역협상 재개를 원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은 삶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알고 있다”며 중국의 협상 재개 요청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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